[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부의 동반 흑자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태양광 사업 수익성이 회복된 데다 케미칼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가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827억원, 영업이익 3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 200.3% 증가한 수치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이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4823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6%, 6.5% 늘었다.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상승과 개발자산 매각, 주택용 에너지 사업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영업이익에 미국 관세 환급액 900억과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액 214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예상을 하회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조46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에틸렌 등 원재료를 적기 조달하면서 안정적인 생산·판매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3003억원을, 영업이익은 193.9%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료가 상승과 북미 고객사의 생산계획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북미 지역의 태양광 소재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핵심 공급망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현재는 생산력 확대를 위한 램프업(가동률 상승)과 공정 안정화를 진행 중이고, 향후 수요·생산 상황에 맞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MPC 분기별 전망은 3분기 2300억원, 4분기 3100억원 수준인데 풀 램프업(완전 가동)에 도달하면 약 1000억원의 추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경쟁사가 제기한 한국산 태양광 셀의 우회 수출 청원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상무부에 제출된 상태로 공식 조사는 개시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023년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을 대상으로 유사한 청원이 제기됐지만 미국 상무부가 비우회 판정을 내렸다"며 "이번 사안은 당시보다 우회 수출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할 더 강한 사실관계와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미래 태양광 사업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에 대해 셀·모듈과 관련해 국제 인증들을 모두 확보했으며 전력망과 연결되는 테스트베드도 추진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공시한 유상증자에서 시설자금 9077억원을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양산 라인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2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주택용 에너지 사업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 밸류체인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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