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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플랫폼자산에도 짓누르는 이자부담 '허덕'
박안나 기자
2026-08-03 13:00:00
③분양매출 감소에 EBITDA 적자전환…추가 담보여력 있지만 이자보상배율 '1배' 수준 뚝
이 기사는 2026-07-30 07:1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구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여가 소비 패턴의 다변화 속에서 국내 리조트 산업은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공격적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로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곳도 나타났다. 이에 국내 리조트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 실태부터 사업구조 재편, 반등을 위한 전략까지 리조트업 침체의 실태와 돌파구 등을 다각도로 담아본다.

아난티 클럽 제주 (사진제공=아난티)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아난티가 보유한 호텔·리조트 플랫폼이 든든한 담보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현금 창출력 저하 탓에 실제 플랫폼 자산을 활용한 추가 자금조달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 주요 관광 거점에 자리한 1조원이 넘는 아난티의 부동산 자산은 금융권 차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버팀목이다. 다만 분양사업 둔화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담보를 활용한 추가 차입과 그에 따른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아난티의 총자산은 1조5718억원이다. 이 가운데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플랫폼 자산만 1조2273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78%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가 4870억원, 건물·구축물이 5775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여기에 골프코스 및 입목 1344억원, 건설 중인 자산 약 200억원 등이 포함된다. 아난티가 운영하는 아난티 앳 강남, 아난티 코브, 빌라쥬 드 아난티, 아난티 코드, 아난티 남해, 아난티 클럽 제주 등 전국 6개 플랫폼이 사실상 회사 가치의 핵심 자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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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플랫폼자산 내역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 같은 부동산은 실제 자금조달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난티는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수협은행, IBK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8개 금융기관에 총 8696억원 규모의 담보신탁을 설정했다. 장부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아직 담보로 활용하지 않은 유형자산도 5000억원 이상 남아 있다. 겉으로만 보면 추가 담보 제공을 통한 차입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그러나 재무건전성 및 이자부담 여력 등을 살펴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올해 1분기 아난티의 총차입금은 6238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약 40% 수준이다.


게다가 차입을 뒷받침할 현금창출력이 약해진 점도 우려 요소다. 아난티는 2023년 '빌라쥬 드 아난티' 분양 효과로 대규모 분양매출을 인식하며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신규 분양이 줄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됐다.


실제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과 EBITDA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EBITDA는 마이너스 6억원을 기록한 반면 금융비용은 76억원에 달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다.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흐름이다. 2023년 8.7배였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1배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1.3배에 머물렀다. 사실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간신히 감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EBITDA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상환 능력은 더욱 약화됐다.


부동산 자산은 많지만 이미 상당 부분이 차입 기반으로 활용된 데다 영업 현금창출력 저하 탓에 차입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볼 수 있다. 담보 제공 가능 자산이 남아 있다고 해서 추가 차입 여력이 무한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향후 만기 구조도 부담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만기는 2026년 384억원, 2027년 2639억원, 2028년 2240억원으로 집중돼 있다. 반면 같은 시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대규모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난티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입금은 최소 2~3년 만기의 담보대출 건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만기시점에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타 신용대 역시 매년 만기 연장 중에 있고 부족한 현금성 자산 대신 CB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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