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텔콘RF제약이 RF사업 부진을 딛고 제약 중심 사업구조로의 재편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는 올해 4월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을 조달하고 의약품 생산시설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제약 부문에서 연 300억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의 제약사업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사업 매출은 2023년 259억원에서 2024년 269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 늘었다.
텔콘RF제약은 통신부품 시장 침체로 기존 RF사업의 부진이 이어지자 제약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제약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0.3%에서 지난해 80.5%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전체 매출 97억원 가운데 제약사업 매출이 74억원으로 76.5%를 차지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제약사업 성장을 견인한 주요 제품으로는 위장관보호제 ‘알지셀액’이 꼽힌다. 알지셀액을 비롯해 거드액, 알긴엔액, 로포타현탁액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제약사업 외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텔콘RF제약의 제약부문 생산시설은 한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KGMP) 인증을 받은 자체 생산 인프라로 액상 제형 외에도 정제·환제·캡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문제는 급격한 매출 증가로 생산시설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텔콘RF제약의 제약·바이오 부문 생산시설 가동률은 지난해 120%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96% 수준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설비만으로는 추가 수주와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텔콘RF제약은 올해 4월 관계사 뉴온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조달자금을 운영자금이나 채무 상환이 아닌 생산시설 확충에 전액 투입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텔콘RF제약은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팔레타이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팔레타이저는 생산된 제품을 팔레트에 자동으로 적재하는 설비로 포장 이후 공정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작업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수탁제품의 입출고 효율화를 위한 2000셀 규모 하이랙 창고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직 적재 공간을 활용하는 하이랙 창고를 통해 제한된 부지에서 보관능력을 확대하고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입출고 동선을 효율화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증설보다 자동화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동률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제약사업부는 연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며 "추가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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