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한화오션이 독일 TKMS와 경쟁한 캐나다 잠수함 획득사업(CPSP)의 실패를 중요한 학습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방산사업 확대의 양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필리조선소와의 시너지 창출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상선·에너지플랜트부문에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 대금을 일괄 반영하고 생산 안정화까지 이뤄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조4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8.0%, 366.4% 늘어난 7361억원, 6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에너지플랜트부문에서 페트로브라스 P79 FPSO 프로젝트 매출 1조5000억원이 인도시기에 일괄적으로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이외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상선부문은 올해 2분기 3조2397억원의 매출과 73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95.1% 증가한 수치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물량이 전체 45~50%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사측은 올해 말까지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기간 특수선부문의 매출은 3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잠수함 및 수상함의 안정적인 공정 진행에 매출은 성장했으나 CPSP사업에서 지출된 마케팅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잠수함 수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수상함도 미국 중심으로 사업적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에너지플랜트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49,7% 증가한 2조679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사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따라 북미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 기회가 늘어나고 중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지속으로 브라질, 서아프리카 중심 FPSO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화오션은 CPSP 우선협상자 선정 실패가 향후 방산사업 확대를 위한 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훈 특수선기획담당 상무는 “한화오션은 CPSP 사업을 단순히 해외 수주전이 아닌 대한민국 잠수함 기술력과 당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며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해 많은 투자자 분들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사업을 향후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한 학습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보한 네트워크와 사업 개발 경험, 제안 역량, 해외 고객 대응 경험은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와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황인열 경영기획담당 상무는 “언론에 보도된 MRIV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도 향후 수주가 된다면 실제 건조는 필리에서 이뤄지지만 설계과 생산 지원은 한화오션에서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필리에서 수주되는 대부분 프로젝트도 한화오션과 사업 시너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상선·에너지플랜트부문에선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허윤 상선영업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선시장에는 중동 정세 불안 등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친환경 대체연료 전환이라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중심으로 수익성, 건조 슬롯, 프로젝트별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주환 에너지플랜트사업부 책임은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의 공급망 다변화가 추진되면서 경제성과 시장 여건으로 지연됐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다”며 “주문주 협상(Chage Order)은 프로젝트 진행 중이나 종료될 때도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통한 손익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