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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거래소 투자도 시야에…디지털자산 전략 구체화
차화영 기자
2026-07-24 18:24:32
중앙그룹 익스포저 우려 일축…우리투자증권 IMA 인가 추진
이 기사는 2026-07-24 18:24:3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전경. (제공=우리금융지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주요 금융그룹과 빅테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하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CDO) 부사장은 24일 2026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행 '1거래소 1은행' 규제 기조를 감안해 시장 상황과 제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거래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순 계좌 제휴를 넘어 지분 투자까지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협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옥 부사장은 하반기 법제화를 앞두고 발행 인가 획득을 위해 주요 금융그룹과 빅테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 이전에도 워킹그룹을 통해 사전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준비는 이미 개념검증(PoC) 단계까지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발행 준비자산 수탁과 자체 디지털지갑 기반 결제 서비스에 대한 PoC를 완료했으며, 대형 유통 플랫폼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실시간 정산 테스트도 마쳤다. 국경 간 송금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중앙그룹 익스포저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자본 관리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곽성민 우리금융 재무부문(CFO) 부사장은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 4곳에 대한 익스포저 약 1380억원을 반영하면서 고정이하여신(NPL)이 증가했다"면서도 "대부분 부동산 담보를 확보하고 있고, 은행 여신은 상당 부분 1순위 담보여서 손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추가 자본을 투입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강남·여의도·광주에 WM(자산관리) 복합점포를 개설했으며, 하반기와 내년에도 추가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파생상품 관련 라이선스 확보도 함께 추진한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곽 부사장은 "생산적 금융은 특정 분야의 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여신을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재배분하는 자산 리밸런싱"이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방산 등 기존 핵심 고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만큼 RWA 증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 정기예금 비중을 확대하고 3~6개월 만기의 단기예금을 15조원 이상 줄이는 등 조달 구조를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또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연동 대출 비중도 확대해 금리 상승 시 조달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곽 부사장은 “시장금리 인상 시에 순이자이익이나 NIM은 조금씩 올라가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25bp 오를 경우 향후 1년간 순이자이익은 약 1600억원, NIM은 약 4bp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보험 부문의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성장부 본부장은 "방카슈랑스나 투자은행(IB) 부문과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보험사 자체 수익성을 높여 그룹 이익 기여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지급여력(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전속 영업채널을 재정비한 뒤 내년부터 영업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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