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수수료이익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기존 10%에서 12%로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1조1928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2조402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에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공급 확대를 통한 손님 기반 증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한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7% 늘어나며 핵심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한 1조6130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이익은 시장 환경 영향으로 6602억원을 기록하며 20.1% 감소했지만 수수료 부문이 이를 상쇄했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0.59%포인트 상승한 13.21%로 집계됐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구간(13.0~13.5%)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을 이어갔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추정치는 15.26%다.
ROE는 10.62%로 전년 동기보다 0.14%포인트 하락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ROE 목표를 12%로 높여 관리할 계획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bp 상승한 0.93%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2조12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6143억원으로 22.4% 증가하며 은행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7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5.7%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599.3% 늘어난 1045억원, 하나생명은 2.6% 증가한 146억원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하나자산신탁은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순이익이 77.9% 감소한 68억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분기 주당 115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아울러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도 상향 조정했다. ROE 목표는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높였고,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CET1 비율은 13% 이상을 유지하되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과의 투명한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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