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중동발 변수에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유가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
23일 현대글로비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조7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4951억원, 순이익은 26.7% 줄어든 3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을 두고 현대글로비스는 "중동 변수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물류 영역에선 2분기 매출 2조8558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영업과 북미 내륙운송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시황에 따른 계약운임 인하 영향으로 5.9% 감소했다.
해운 사업은 1조6441억원의 매출과 1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0.9%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줄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OEM) 등 비계열 물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에 제한이 있었다.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업이익은 하반기 운임 보전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영업이익 감소는 사업 경쟁력의 변화가 아닌 비용 반영 시점의 영향"이라며 "완성차 해상운송의 물량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분야에서는 매출 4조2055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7.9%, 27.8% 늘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 반조립(CKD) 수출 본격화, 비철금속 물량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성장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번 2분기 실적을 포함한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합산 매출은 16조5181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억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지속됐지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인 결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단기 유가 상승에 일시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한 부분으로, 변함없는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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