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윤영 KT 대표(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가 통신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총리와 통신 3사 CEO들은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와 민관 협의체 운영도 논의했다. 정부는 통신 3사가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지난 4월 서울 과총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분기별 CEO 협의체 운영 합의에 따른 자리다.
배경훈 부총리는 통신사가 AI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간담회 이후 통신 3사가 민생안정에 신경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민생안정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AI 데이터 센터(AIDC), 피지컬 AI, 자율주행까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적으로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통신3사 CEO의 모두발언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우선 “현장 소통을 위해 SKT 사옥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좋은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SK텔레콤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한 축”이라며 “이번 간담회의 주제가 AI와 네트워크인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 역시 “SK그룹의 AIDC 투자 계획 등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며 “조금 더 신속한 추진을 당부한다”고 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지난 간담회 성과 점검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민생안정 관련 통신 분야 지원 방안 등 세 가지 의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간담회에서 부총리와 CEO들은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데이터 안심옵션(QoS) 확대‧통합요금제 개편‧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등을 약속했었다. 통신 3사는 실제로 지난 간담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요금제 개편을 시행했다.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 전송과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통신 3사 모두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를 향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윤영 KT 대표는 “AIDC·피지컬 AI 위한 미래 네트워크 AI 인프라 확보는 필수”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피지컬AI 글로벌 1강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제적 격차 해소 등 민생과제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육양국 다변화, 저궤도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밝혔다. 해저케이블에는 1조원의 선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단독모드(SA)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현 계획을 공유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통신사의 역할과 민생 안정에 대한 논의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한국이 AI 글로벌 무대에 갈 수 있도록 인프라 모델 서비스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단일 부지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파주 AIDC가 내년 오픈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분야의 민생안정 관련 지원 방안도 논의 주제였다. 정부와 통신 3사는 청년과 취약 계층의 어려움 완화를 위해 다양한 혜택 강화 방안도 7월 발표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제도 개선과 지원을 추진해 나가면서 8월부터 민관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키로 했다”며 “연내 결과 발표가 목표”라고 밝혔다.
회동에서 통신 3사는 또한 배 부총리에게 3G 종료 정책도 요청했다. 5G 단독모드로 고도화되는 시대에 3G는 구세대 이동통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배 과기정통부는 3G의 신속한 종료보다는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기조를 밝혔다. 또한 여전히 3G가 사용되는 엘리베이터 등의 분야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 3사가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범국가적 민생 안정 노력의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국민 모두가 통신‧인터넷‧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배 부총리와 통신 3사 CEO는 첫 번째 회동에서 분기별 간담회를 약속했었다. 23일 진행된 두 번째 간담회는 SK텔레콤의 사옥에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다음 회동은 편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식사 회동을 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장소와 계획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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