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KB금융, 상반기 순익 3.9조…비은행 기여도 '역대 최고'
차화영 기자
2026-07-23 15:48:22
CET1 13.74% 유지…하반기 자사주 7000억원 추가 매입·소각
[사진자료] KB금융그룹 전경.jpg
KB금융그룹 전경. (제공=KB금융지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가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 위에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사상 최고 수준인 44%까지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3.5%를 웃돌면서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에도 나선다.


KB금융은 23일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같은 기간 1.0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순이익도 1조9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환율·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 위에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비은행 부문이 이끌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KB증권이 전체 그룹 순이익의 약 21%를 담당하며 비은행 성장을 주도했다.


그룹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은행의 자산관리(WM) 수수료이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4783억원으로 1년 새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7% 감소했다. 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대출금리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4%, 은행 NIM은 1.74%로 1분기보다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 실적.jpg
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분석. (출처=KB금융지주 실적발표 자료)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다. 자본시장 호황 속에서 확대된 거래대금과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업 레버리지를 높인 결과 WM(자산관리)과 S&T(세일즈앤드트레이딩), 기업금융(IB)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는 모두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KB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4% 줄었다. KB손해보험은 업황이 위축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14.2% 감소했다.


그룹의 비용효율성과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36.2%를 기록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개선된 0.39%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CET1비율은 13.74%로 자사주 매입 기준으로 제시한 13.5%를 웃돌았다. BIS자기자본비율도 15.9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3.5%를 초과한 자본을 활용해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잉여자본은 올해 이익 규모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