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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포스트 30년…'글로벌 톱5' 목표
최지혜 기자
2026-07-30 07:00:00
① 2030년 매출 1.3조 목표…건설업 한파 빗겨간 현금여력
이 기사는 2026-07-24 15:24: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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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주요 재무 지표. (그래픽=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미글로벌이 새로운 성장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국내 최초 건설사업관리(CM) 기업으로 출발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앞으로는 글로벌 프로젝트관리(P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인수합병(M&A)과 원전,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앞세워 2030년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5 PM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한미글로벌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차별화된 사업구조가 있다. 직접 시공보다 CM·PM 중심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PF와 분양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크게 줄인 덕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의 올해 1분기말 연결 자본총계는 2527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8%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84억원으로 소폭(5.4%) 감소했으나 부채비율은 85.6% 수준으로 안정권(100%)에 부합하는 재무구조를 이어갔다.


사업 기반 역시 안정적이다. 한미글로벌의 1분기말 기준 용역형 계약잔액은 3564억원, 책임형 계약잔액은 372억원으로 총 3936억원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 용역형 계약잔액만 2953억원에 달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이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을 시작으로 2019년 영국 건설 컨설팅 기업 K2그룹, 2022년 영국 PM기업 워커사임(Walker Sime)을 잇달아 인수했다. 단순히 해외 법인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미국과 영국을 거점으로 중동과 아시아 시장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인수 15년차를 맞은 오택의 경우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큰 해외 자회사다. 1분기 매출액 165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4.7%를 차지했다. 오택은 도시계획과 도시설계, 교통·수자원 등 공공 인프라 분야에 강점을 지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한미글로벌은 오택을 북미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미국 SOC와 도시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둔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69.6%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0%에서 2.7%로 하락했다.


현금 흐름도 다소 둔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112억원 순유입에서 올해 84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매출채권이 108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7.4% 증가해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해외사업 환산손익이 증가하면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지난해말 98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1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확대될수록 해외 실적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글로벌의 앞에는 안정적인 CM·PM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해외 M&A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하고 AI·데이터센터·원전 등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김종훈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톱5 PM 기업이라는 목표 역시 이러한 성장 전략이 실제 수익성과 기업가치로 이어질 때 비로소 현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현금흐름 악화는 신규 프로젝트 증가로 매출채권과 계약자산이 늘어나면서 실제 대금 회수 시점과 수익 인식의 시차가 발생한 영향”이라며 “정산관리 등을 통해 재무제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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