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LG헬로비전이 정보보호 투자 확대와 LG유플러스 보안체계 편입 등 보안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를 핵심 경영 과제로 삼으며 보안체계 고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LG헬로비전은 2023년 이후 매년 1순위 주제로 정보보안 및 고객정보 보호를 이중 중대성 평가 항목을 꼽고 있다. 실제로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 인증 수준이 매년 확대되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헬로비전의 정보보안 강화 기조의 배경으로는 회사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꼽힌다. 실제로 회사는 2023년 안전조치 의무 소홀 문제로 과징금 11억3천179만원과 과태료 1천740만원을 부과받았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2년 알뜰폰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홈페이지 상담문의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Cross-site Scripting, XSS)’이라는 웹 취약점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취약점을 보완하지 않아 해커 공격으로 4만613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은 2023년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과징금 부과를 전후해서 정보보호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우며 중장기 투자와 보안체계 고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회사의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율은 2023년 2.1%에서 2024년 3.2%, 2025년 5.4%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 대응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화되면서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보보호 인력 역시 같은 기간 19.3명에서 25.1명으로 증가하는 등 투자와 인력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
정보보호 인증도 전년 대비 한 단계 높아졌다. LG헬로비전은 전년도 보고서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유지했지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얻었다. ISMS-P는 기존의 ISMS 인증에서 개인정보 처리 전 과정에 대한 보호조치 심사 항목이 추가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통합 인증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인증 기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하고 보안 수준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LG유플러스가 자회사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추진하면서 그룹 차원 보안 전략과도 방향성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보안관제 업무를 LG유플러스가 맡는다. LG헬로비전 보안관제는 당초 CJ올리브네트웍스의 담당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주요 자회사에 본사 보안 기준과 위협 탐지·대응 체계를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자회사 관리 차원에서 보안관제를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ESG 보고서를 통해 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거버넌스 강화와 자회사 보안 협의체 운영 방침을 제시했다. LG헬로비전 역시 보안관제 체계를 LG유플러스와 연계하게 됐다. 자체 정보보호 조직과 CISO 체계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한편 LG헬로비전은 전사 구성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교육 및 SO 현장방문 정보보호 교육을 연 1회 실시하고 있다. 정보보호 교육 이수율은 2023년 96%에서 2025년 99.9%로 크게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헬로비전은 보안 사고 이후 꾸준히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ISMS-P 인증 획득 등 가시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제 체계까지 모회사로 연계해 그룹 차원에서 보안 리스크를 통제하려는 구조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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