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마쳤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활용하고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과 결손금 보전을 추진해 재무구조 개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손오공은 최대주주인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HK모빌리티)와 파이브가이즈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00만주다. 주당 발행가격은 2500원으로 총 조달금액은 50억원이다. HK모빌리티에 152만주, 파이브가이즈투자조합에 48만주가 각각 배정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4일이며, 발행 주식 전량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 의무 보호예수된다. 손오공은 조달금액 가운데 3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손오공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약 1138억원, 부채총계는 약 610억원, 자본총계는 약 527억원이다. 손오공 측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단순 반영하면 연결 기준 순자산이 약 577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오공은 확보한 재원을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규 사업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최대주주인 HK모빌리티와 연계한 중고차·자동차금융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웰니스와 완구 지식재산권(IP) 분야의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손오공은 서서울모터리움 경영위탁 운영을 기반으로 중고차 매매와 경매, 해외 수출, 온라인 플랫폼 등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이지퓨처와 AI 마사지 로봇 ‘R2E’의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며 AI 웰니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기존 완구 사업에서는 닌텐도 스위치2 관련 제품과 캐릭터·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IP를 활용한 웹툰과 영상 콘텐츠, 키즈카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손오공은 오는 9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 안건과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손오공은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약 826억원의 누적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자본준비금 일부를 감액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제표상 누적 손실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향후 이익 발생 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앞서 손오공은 100% 자회사 손오공아이비를 흡수합병해 연결 재무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합병, 결손금 보전을 연계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차현일 손오공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모빌리티와 AI 웰니스 등 신규 사업을 구체화하고 기존 완구·IP 사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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