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인공지능(AI) 마사지 로봇을 앞세워 웰니스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독점 유통권과 자체 브랜딩 권한을 확보해 기업 복지시설과 호텔·리조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향후 소비자 대상 판매와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손오공은 중국 AI 헬스케어 기업 이지퓨처(EaseFuture)와 AI 마사지 로봇 ‘R2E’의 한국 시장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손오공은 국내에서 R2E의 판매와 마케팅, 사후관리(A/S)를 전담한다. 제품 유통권과 함께 자체 브랜딩 권한도 확보해 국내 시장과 유통 채널에 맞춘 브랜드·판매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오공은 기업 복지시설과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등을 초기 공급처로 설정했다. 국내 인증 절차와 제품 현지화를 거친 뒤 B2B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이후 소비자 직접판매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지퓨처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넷이즈(NetEase)의 AI 연구조직인 넷이즈 푸시(NetEase Fuxi)가 인큐베이팅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넷이즈 푸시는 게임 AI와 로보틱스,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R2E는 AI 기반 경혈 인식 기술을 활용한 로봇형 마사지 시스템이다. 손오공 측에 따르면 마사지와 체외충격파, 고주파 온열, 부항, 온열 뜸 등 여러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적용했다. 이용자의 신체 상태와 사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웰니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오공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에 이지퓨처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양사는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국내 유통과 브랜딩, 사업 운영 조건을 구체화한 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손오공은 이번 계약을 단순 제품 유통을 넘어 AI 웰니스 사업을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초기에는 기업과 호텔 등 B2B 채널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이후 소비자 판매와 사용 데이터 기반의 AI 헬스케어 구독형 서비스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손오공은 기존 완구·라이선스 사업에서 모빌리티와 AI, 로봇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으로 생활 밀착형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AI 웰니스 로봇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득명 손오공 회장은 “R2E 독점 유통계약은 손오공이 모빌리티에 이어 AI 웰니스와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라며 “국내 인증과 현지화, 유통망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해 AI 웰니스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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