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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 이어…증권사로 미래에셋이 첫 50조 입성
김광미 기자
2026-08-03 08:35:00
상반기 증권업 퇴직연금 총 165조 가운데 미래에셋 51조 1위…삼성 2위, 현대차 4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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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6년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jpg
증권사 2026년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 (제작=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165조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적립금 51조원으로 은행권을 제치며 전 금융권 4위에 안착했다. 삼성증권이 2위로 올라선 반면 현대차증권은 1년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3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적립금은 상반기 기준 553조8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4.3%(108조2665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281조51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이 165조5468억원, 보험이 107조33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증권업권 적립금은 1년 새 47.01% 늘어나며 50조원 이상 증가한 반면, 은행과 보험은 각각 19.51%, 10.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작년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연초 증시 강세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15곳 가운데 적립금 규모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51조21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서도 신한은행(58조8888억원), 국민은행(53조4813억원), 하나은행(53조1661억원)에 이어 네 번째 규모다. 우리은행(34조271억원)과 농협은행(28조5029억원)도 앞질렀다.


미래에셋증권은 1년 동안 적립금을 20조원가량 늘렸다. 확정급여형(DB)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각각 10조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수수료 수익도 올해 1분기 기준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6%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연금 자산관리 역량과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 등에 고객분들께서 신뢰를 보내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필요를 먼저 읽고 그 목소리에 끝까지 응답하며, 고객의 노후와 희망,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연금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위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졌다. 삼성증권은 적립금 28조919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한국투자증권은 26조40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DC형과 IRP 적립금을 각각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경쟁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모두 17조원 안팎의 적립금을 기록하며 2~4위 근소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DC형과 IRP를 중심으로 자금을 대거 끌어모으며 격차를 벌린 반면, 현대차증권은 적립금이 19조1353억원으로 1년 새 2조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국 1년 만에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으며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그 외 NH투자증권이 12조2089억원, KB증권이 10조1005억원, 신한투자증권이 8조6831억원, 대신증권이 2조5902억원, 하나증권이 2조2768억원, 한화투자증권이 1조3034억원의 적립금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 키움증권은 상반기 기준 DB·DC형 적립금은 0원이었고, IRP에서만 649억원의 적립금을 기록했다. 연간 적립금 목표인 5000억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사업 개시 한 달 만의 실적으로는 양호한 출발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DB·DC형은 지난달 기업과 계약 체결 후 실제 적립금이 입금되기까지 시차가 있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적립금이 0원으로 집계됐다"며 "IRP는 개인이 직접 가입해 납입하는 상품인 만큼 입금된 금액이 적립금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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