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KT가 AX 시대에서 중요한 건 기술보다 경험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게 아닌 실제로 일하는 AI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AI가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 실행 역량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회사는 AI 성공 경험을 이끌기 위해 ‘FDE(전방배치 엔지니어)’ 전략을 내재화하고 있다.
KT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B2B AX 시장 공략을 위해 ‘FDE’ 전략을 구체화한다. FDE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역할이다.
변우철 KT AX 엔지니어링 본부 P-FDE 담당 상무는 FDE를 ‘기업의 AX 셰르파’로 정의했다. 변 상무는 “셰르파는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는 사람을 가이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며 “KT의 FDE는 히말라야의 셰르파처럼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AI 역량 내재화를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변 상무가 FDE를 셰르파로 정의한 건 현재의 AI는 완성되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다. KT의 FDE는 고객보다 먼저 정상까지 가는 길을 나침반처럼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유연하게 경로를 바꿀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고객을 자립시키는 게 FDE의 목적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AI 해커톤 행사 ‘에이전트 캠프’를 진행했다. 에이전트 캠프는 ▲AI 네트워크 보안 관제 에이전트 ▲AI 에너지 운영 최적화 에이전트 ▲데이터 for AI 에이전트 등 KT의 주요 사업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3개 프로젝트를 과제로 제시하고 참가자가 해결 방법을 설계하는 방식이었다.
변 상무는 KT의 FDE가 다른 IT 기업이나 SI(시스템 통합) 업체의 엔지니어와 차별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엔지니어는 시스템을 설치하면 임무가 끝난다. 그러나 KT의 FDE는 고객의 업무에 들어가 문제를 정의하고 실제 업무의 성과까지 이끄는 게 목적이다.
FDE의 역량 확보에는 ▲온톨로지 설계 역량 ▲문제 구조화 역량 ▲어플리케이션 구현 역량이 중요하다. 특히 온톨로지는 KT의 AI 에이전트가 작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강조됐다. 온톨로지는 로직과 액션을 데이터를 통해 의미론적으로 만들어 AI가 더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기존의 AI 에이전트는 통계학적인 벡터에 의존하는 ‘확률 근거’ 모델이다. 하지만 온톨로지는 데이터 간 관계를 구조화해 AI가 기업 업무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가 FDE 역량 강화를 위해 강조하는 온톨로지는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이다. 회사가 운영한 에이전트 캠프는 FDE들이 팔란티어와 함께 내재화된 문제해결 방식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변 상무는 “KT는 팔란티어의 고객이면서도 파트너인 독특한 파트너십이라는 게 차별점”이라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얻은 경험을 고객의 AI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T는 국내 가장 많은 팔란티어 엔지니어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FDE 조직과 다수의 팔란티어 인증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기업 AX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변 상무는 “AX는 AI를 단순 도입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AI로 실제 일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KT는 에이전트 캠프와 같이 다양한 AI 혁신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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