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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전환 시행착오 줄인다"…현장형 AX 지원 본격화
최령 기자
2026-06-24 08:00:00
이노베이션 허브·AX 스쿼드 운영…과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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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록 KT AX부문 AX전략본부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 내 'KT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KT)

[딜사이트 최령 기자] KT가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중심으로 B2B AI 사업 확대에 나섰다. KT는 지난 2년간 자체 AI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AX 도입을 지원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KT는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 내 'KT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고객 대상 AX 지원 전략과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AX 비전을 현실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승록 KT AX전략본부장은 "KT도 지난 2년 동안 AI 전환을 추진하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같은 고민과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이노베이션 허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KT 이노베이션 허브는 기업들이 AI 도입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이다. KT는 이 공간을 단순 전시장이 아닌 'AX 베이스캠프'로 규정하고 있다. AI 과제를 발굴하고 실증 가능성을 검증한 뒤 실제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 본부장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려고 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시범 사업은 해봤지만 실제 현장 적용 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노베이션 허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AX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소 이후 약 200개 기업이 이노베이션 허브를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30여 개 기업은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운영 단계까지 진입했다. 일부 기업은 수주간 KT 전문가들과 AX 과제를 공동 설계했으며 실제 프로덕션 환경으로 연결된 사례도 나왔다.


전 본부장은 금융권 사례를 소개하며 "한 금융사의 경우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설계한 AI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 적용했고 보험 영업사원들이 해당 AI 산출물을 활용해 영업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자연어 명령만으로 신규 통신 대리점 입지 분석 시스템을 구현하는 AI 에이전트 시연도 공개했다. 사용자가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프로젝트 요구사항 정의(PRD)부터 개발 조직 구성, 데이터 분석, 대시보드 구축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시연을 맡은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엔지니어들이 직접 수행하던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며 "KT가 축적한 개발 노하우와 산업별 경험을 반영해 고객 맞춤형 에이전트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시연은 약 1000~1500원 수준의 비용으로 구현됐다. KT는 에이전트 실행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모델 사용량을 세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일부 상용 모델 기반 방식 대비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러한 시스템의 기반 기술로 자체 개발한 'AX 하네스'를 소개했다. AX 하네스는 AI 에이전트와 프롬프트, 도구 설계 구조를 자체 내재화해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김창수 KT AX엔지니어링1팀장은 AX 하네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통제 가능한 자동화'를 꼽았다. 고객 요구사항이 입력되면 기획, 개발, UI 설계, 품질 검증(QA)까지 단계별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수행하고 최종 결과물을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김 팀장은 "생성형 AI는 여전히 오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QA 단계를 통해 결과물을 검증한다"며 "원하는 방향으로 AI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하네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200개 이상의 고객사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AX 구축 방법론과 KPI 설계 체계를 축적해왔다"며 "이를 통해 고객별 요구사항에 맞춰 AX 프로젝트를 빠르게 설계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상용 모델들은 결과는 공개하지만 내부 동작 방식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KT는 에이전트 구성과 API 호출, 실행 과정 등을 직접 구현해 모든 동작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FDE를 중심으로 한 'AX 스쿼드(Squad)'도 운영 중이다. 사업개발·컨설팅·개발 인력이 원팀으로 참여해 6주 검증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개발부터 현업 피드백 반영, 효과 검증, 투자대비효과(ROI) 분석까지 수행한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업무 환경에서 AX 사업의 효과성과 사업성을 조기에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본부장은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안고 온다"며 "이미 AI를 도입했지만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기업, 다음 단계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이노베이션 허브 개소 당시 MS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실제로 MS를 통해 비전을 검토한 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객도 있다"며 "향후에는 MS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사업 수익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KT는 지난해부터 B2B AX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으며 올해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사업화 체계를 강화했다.


전 본부장은 "AI 사업의 수익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향후 AI 데이터센터(AIDC)와 자체 AI 플랫폼이 본격화되면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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