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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비·임차료 절감…극한의 '허리띠 조이기'
박안나 기자
2026-07-24 07:00:00
①오프라인 운영 효율화·온라인 중심 전략…비용관리 성과 가시화
이 기사는 2026-07-23 09:59:3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아가방몰)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아가방앤컴퍼니(아가방)가 저출산으로 유아동 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원가 부담은 오히려 커졌지만 오프라인 운영 효율화와 판매관리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사업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가방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4억원보다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22억원으로 57.7% 늘었고, 순이익도 8억원에서 24억원으로 187.8% 증가했다.


외형 성장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올해 4.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출산 감소와 소비 둔화로 유아동 시장 전반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은 원가 절감보다 비용 효율화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42.5%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상품 원가 부담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반면 판매관리비율은 같은 기간 56.8%에서 53.1%로 3.7%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원가 부담을 판관비 절감으로 상쇄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구조다.


세부 항목을 보면 대손상각비와 수선비, 지급임차료, 경상연구개발비 등이 비용 절감 상위 항목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급임차료와 수선비가 동시에 큰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급임차료는 전년 동기 대비 55.5% 줄었고 수선비도 59.5% 감소했다. 지급임차료는 매장이나 사무공간 등 운영과 직접 연관되는 비용이다. 수선비 역시 보유 자산의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으로 오프라인 공간 운영과 일정 부분 연동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항목이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운영 효율화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비용 절감만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산율 감소라는 구조적 악재가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 개선도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출생아 수는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유아동 의류와 용품 시장도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아가방 역시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 영업이익 규모가 30억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이마저도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처지에 놓혔다.

이에 아가방도 온라인 채널 강화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단기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지속 가능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판관비 절감만으로는 실적 개선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업황 침체 환경에서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데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규 사업, 해외시장 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가방앤컴퍼니는 2026년 1분기 수선비와 지급임차료 등 비용절감과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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