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2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모험자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빠른 자금 집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결성한 6호 블라인드 펀드의 연내 조기 소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내년 산업은행 등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을 비롯한 차기 펀드레이징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이 올해 4월 662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한 6호 블라인드 펀드의 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케이스톤은 펀드를 조성한 지 3개월 만에 2000억원 안팎을 집행하며 현재 드라이파우더는 약 70% 수준으로 파악된다. 6호 펀드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과학기술인공제회,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기관투자자(LP)로 참여했다.
케이스톤은 안정적인 재원을 기반으로 최근 적극적인 바이아웃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만 유망 뷰티 브랜드 휩드 운영사인 세모컴퍼니, 국내 대표 에듀테크 플랫폼 클래스카드, 반도체 패키징 후공정 장비 전문 기업 에스에스피(SSP) 경영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케이스톤이 자금 집행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차기 펀드레이징을 위한 소진율 기준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블라인드 펀드의 소진율이 70~80% 선에 도달하면 차기 펀드 결성을 위한 펀드레이징에 나설 수 있다. 케이스톤이 하반기 중으로 건당 1000억원 내외의 미드마켓 바이아웃 딜을 3~4개 추가로 성사시킬 경우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우량 중견·중소기업 매물을 발굴해 인수할 경우 연내 조기 소진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격적인 투자 행보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엑시트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4년 인수했던 모터사이클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의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상장 첫날 기준 지분 가치는 투자 원금(785억원)의 약 2배 수준인 15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연초에는 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누적 회수금 250억원을 돌파하며 투자 원금인 1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케이스톤이 연내 6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을 마무리할 경우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빠른 소진 속도와 성공적인 회수 성과가 맞물리면서 내년 추진할 7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