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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AX 속도 붙인다…정부, 예산 확대·진흥법 추진
이태민 기자
2026-07-15 08:18:50
중소 게임사 AI 도입 지원 강화…업계 "글로벌 기준 맞춘 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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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훈 법무법인 율촌 변리사, 고영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인공지능정책과장, 나규봉 엔씨 AI 바르코사업팀장(왼쪽부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정부가 게임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가칭)'을 연내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AI가 게임 개발 효율화 도구를 넘어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정부도 지원 체계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AI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체부, 내년 게임 AX 지원 예산 확대 의지…AI 콘텐츠 진흥법도 발의


고영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인공지능정책과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내년 게임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현재 예산 75억원을 투입해 중소 게임사와 스타트업 약 500곳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구독료와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30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도 사업 방향 및 예산 확대 계획은 다음달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올해 하반기 중 중소 게임사 지원 및 선도 기업 육성, 데이터 구축, AI 인재 양성 등을 담은 '문화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업계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도 발의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은 규제가 아닌 진흥에 초점을 맞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시책을 담을 예정이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소 게임사와 스타트업까지 AI 활용을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법안을 설계 중이라고 고 과장은 설명했다.


AI 콘텐츠의 정의와 저작권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현행 AI 기본법과의 정합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콘텐츠 산업 특성에 맞춘 'AI 투명성 의무'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AI 콘텐츠의 법적 개념을 명확히 규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본법이 범용 AI에 대한 기본 원칙과 규율 체계를 다루고 있다면,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은 게임·영상·음악 등 콘텐츠 산업의 AI 활용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고 있다.


고 과장은 "AI 콘텐츠 진흥법은 현재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으며, 초안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진흥 법안에 가깝다. 국가 AI 전략위원회 분과에 참여하며 관계 부처들과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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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규봉 엔씨 AI 바르코사업팀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기술은 창작을 정말 증강시키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게임업계 AI 도입 속도전…창작 효율성·이용자 경험 제고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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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식 크래프톤 AI 게임 R&D 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정부가 AI 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게임업계의 AI 활용이 단순 개발 보조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와 이용자 경험 혁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날 한국게임정책학회와 게임기자단 주관으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선 인공지능(AI)이 게임산업에 미치는 실질적인 변화와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AI가 단순히 게임 제작 속도를 높이는 도구가 아닌, 창작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게임 제작 문턱을 낮추는 한편 이용자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조력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규봉 엔씨 AI 바르코(VARCO)사업팀장은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기존 제작 환경에선 비용과 시간적 한계로 포기했던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구현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게임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공급 측면보다도 질적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나 사업팀장은 강조했다. 인간이 지닌 창의성과 게임 본연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향후 게임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나 사업팀장은 "AI가 벌어주는 시간을 단순히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포기했던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단순히 게임 공급이 늘어나는 것뿐 아닌, 창작자가 주도권을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야 기술이 창작을 증강시킨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준식 크래프톤 게임 AI R&D실장은 AI가 게임 개발을 넘어 라이브 서비스와 e스포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동료 형태로 진화함으로써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입체적 상호작용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성 실장은 이날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를 ▲e스포츠 ▲핵 탐지(안티치트) ▲펍지 앨라이(PUBG Ally) 등 세 갈래로 소개했다. e스포츠에서는 승률·경로·교전 예측과 하이라이트 추출 등 기능을 적용 중이며, 안티차트 영역에서는 플레이 패턴 기반 AI 탐지 시스템을 운영해 부정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그는 "AI 도입 초기에는 예측이 틀리면 바로 지적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하나의 놀이와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있다"며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이용자 경험을 계속 축적하고 있으며, 확보한 사례를 사내 다른 스튜디오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AI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김명훈 법무법인 율촌 변리사는 게임업계의 AI 활용 과정에서 초상권(퍼블리시티권)과 개인정보, 저작권 등 법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리사는 “국가별 규제 기준이 다른 만큼 각 권역별 특성에 맞춘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며 “AI 활용 고지 방식 및 등급분류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게임 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정부는 내년 게임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문체부는 현재 75억 원을 투입해 중소 게임사와 스타트업 약 500곳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구독료와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30억 원을 투입해 AI 기반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내년도 사업 방향과 예산 확대 계획은 다음 달 이후에 공개될 예정이에요.
새로 추진한다는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은 어떤 내용을 담게 돼?
'인공지능 콘텐츠 진흥법(가칭)'은 규제보다는 콘텐츠 산업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에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지원하는 시책을 담으며, AI 콘텐츠의 정의와 저작권 범위를 구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요. 또한 콘텐츠 산업 특성에 맞춘 'AI 투명성 의무'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AI 콘텐츠의 법적 개념을 명확히 규정할 계획이에요.
게임사들은 실제 게임 제작이나 서비스에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어?
게임사들은 AI를 통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활용하고 있어요. 엔씨 AI 바르코의 나규봉 사업팀장은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비용과 시간적 한계로 포기했던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어요. 크래프톤의 성준식 실장은 AI가 게임 개발을 넘어 라이브 서비스와 e스포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로 ▲e스포츠 ▲핵 탐지(안티치트) ▲펍지 앨라이(PUBG Ally)를 소개했어요.
AI를 게임에 도입할 때 업계에서 주의하거나 준비해야 할 점은 뭐야?
AI 활용에 따른 법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요. 김명훈 법무법인 율촌 변리사는 “국가별 규제 기준이 다른 만큼 각 권역별 특성에 맞춘 사전 대응이 필요하며, AI 활용 고지 방식 및 등급분류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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