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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프리스타일까지 꺾였다…흔들리는 20년 캐시카우
조은지 기자
2026-07-08 08:30:00
②전사 매출 30% 책임진 핵심 IP 역성장…중국 부진 속 리부트·풋볼2로 반전 모색
이 기사는 2026-07-07 16:57:3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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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온라인게임(프리스타일 시리즈) 매출 추이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조이시티를 20년 넘게 먹여 살린 대표 지식재산권(IP) '프리스타일'이 흔들리고 있다. 20년 넘게 회사 실적을 떠받쳐온 캐시카우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하반기 예정된 프리스타일 신작들의 성과가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의 지난해 온라인게임 매출은 393억원으로 전년(459억원) 대비 14.3% 감소했다. 조이시티의 온라인게임 부문은 프리스타일 시리즈로만 구성돼 있어 이 수치가 곧 프리스타일 PC·콘솔 매출로 볼 수 있다. 전사 매출의 30% 안팎을 책임져온 핵심 캐시카우의 성장세가 둔화한 셈이다.


프리스타일은 조이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IP다. 2004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길거리 농구 게임으로, NBA 라이선스 중심의 정통 농구게임 대신 스트리트 농구와 힙합 문화를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프리스타일 풋볼'(2010년), '프리스타일2'(2011년), '프리스타일 풋볼Z'(2014년), 콘솔 진출작 '3on3 프리스타일'(2016년)로 시리즈를 확장하며 조이시티를 온라인 스포츠게임 명가로 자리매김시켰다. 조이시티 역시 사업보고서에서 프리스타일을 "20년 이상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균열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온라인게임 매출은 2022년 406억원에서 2023년 566억원으로 급증했지만, 당시 증가분 상당수는 퍼블리셔와의 계약 해지에 따라 기수령 계약금을 일시에 매출로 인식한 일회성 영향이었다. 조이시티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실질 매출은 수년째 400억원 안팎에서 정체된 뒤 지난해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감소 원인은 두 가지다. 2025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프리스타일 풋볼2'의 출시가 지연됐고, 프리스타일 농구에서 중국 현지 퍼블리셔로부터 지속 수취하던 성과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이시티] 조이시티 ‘프리스타일 풋볼 2’, 스팀 넥스트 페스트 스포츠 인기 1위 기록 (260617).jpg


주목할 부분은 감소분의 발생처다. 온라인게임 매출을 수출과 내수로 나눠보면 내수는 6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출은 398억원에서 333억원으로 6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이시티의 중국 지역 매출도 297억원에서 266억원으로 줄었다. 프리스타일 매출 감소의 상당 부분이 중국 시장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인센티브가 끊긴 배경은 계약 구조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조이시티가 2023년 중국 퍼블리셔 T2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프리스타일1' 재계약은 총 2100만달러 규모로, 계약금 300만달러와 3년간 미니멈개런티(MG) 1800만달러를 보장받는 구조다. 조이시티는 사업보고서에서 "잔여 MG를 계약서상 일정에 맞춰 청구해 기한 내 수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정 수익인 MG는 정상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현지 흥행 성과에 연동되는 추가 인센티브는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서비스된 게임의 매출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성과 연동 보상이 사실상 사라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조이시티 역시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 사유로 "기존 제품들의 노후화와 경기 침체"를 함께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20년 넘게 서비스된 프리스타일의 흥행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이 중국 변수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T2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은 오는 31일 만료된다. 현지 성과 부진이 인센티브 미수취의 원인이라면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기존 수준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앞서 조이시티는 지난해 12월 세기천성(SPTT)과 '프리스타일2' 및 '프리스타일2 클래식'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조이시티가 준비한 반전 카드는 IP의 전면 재단장이다. 준비 중인 신작으로는 자회사 우레가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 풋볼2'가 있다.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PS5, PC(스팀)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엑스박스 게임패스 'Day 1' 타이틀 합류도 확정됐다.


지난달 스팀 데모 공개와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연이은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평가도 개선됐다. 그러나 데모 단계에서의 호응이 실제 상업적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포츠 게임 장르 특성상 초기 관심보다 출시 이후 이용자 잔존율과 과금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만큼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된 점도 변수다. 업계에서는 추가 지연 여부와 실제 출시 일정 준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원조 캐시카우인 농구도 새 단장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프리스타일 리부트'는 새 엔진 기반으로 노후화된 아트 리소스를 전면 교체한 리마스터 버전이다. 지난 5월 대만 퍼블리셔 해피툭을 통해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먼저 출시됐고, 오는 22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프리스타일 리부트가 단순 신작이라기보다 노후화된 기존 IP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이시티는 국내 안착 이후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기대가 숫자로 확인되는 시점이다. 동전주 리스크 역시 결국 프리스타일 IP의 성장 둔화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신작 성과가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매출 감소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풋볼2와 리부트의 성과가 본격 반영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22년 된 캐시카우의 부활 여부가 조이시티 실적 회복과 주가 반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이시티 관계자는 "지난 6월 스팀 신작 체험 행사에서 스포츠·e스포츠·아케이드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최고 인기 데모 순위 11위에 오르는 등 주목도를 입증했다"며 "전체 출품작 가운데 가장 많이 플레이된 데모 50선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데모 공개 이후 수집된 글로벌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프리스타일 리부트' 역시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조만간 출시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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