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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이 54일 만에 상장예심 통과…"자비스, 네 고객님"
노우진 기자
2026-07-16 08:00:00
콜센터와 외국어 튜터 시장 무인화 대체 가능성에 거래소도 긍정적 평가…이달 말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
이 기사는 2026-07-15 16:15:0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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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네오사피엔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서비스 기업 네오사피엔스가 한국거래소의 높은 심사 문턱을 넘어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뒀다. B2C에서 B2B로 사업 영역을 넓힌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는데 공모 과정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확장성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사피엔스는 지난주 금요일 상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심사를 청구한 지 불과 54영업일 만이다.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네오사피엔스의 예심 통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거래소의 까다로운 평가 잣대가 있다. AI 분야는 신생 산업이고 상장 기업도 드물다. 지난해 상장한 노타와 올해 초 상장한 마키나락스 정도가 순수 AI 기업으로 꼽힌다. 누적된 데이터가 적은 탓에 거래소도 보수적으로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기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AI 기업을 깐깐하게 본다”고 전했다.


비결은 역시나 현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업화 기술력이다.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구현하는 TTS(Text-to-Speech) 기반 플랫폼 ‘타입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타입캐스트는 약 700개의 AI 음성 캐릭터와 다국어 지원, 실시간 음성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누적 가입자는 320만명에 달한다. 텍스트의 맥락을 이해해 화자의 감정과 특성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쉽게 말하면 현재 문자 채팅형 AI 챗봇을 넘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불어, 스페인 등 어떤 언어로도 음성 채팅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까다로운 예심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동력도 대화형 AI 엔진이 꼽힌다. 네오사피엔스는 자체 개발한 음성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37개 언어, 130만 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로, 감정을 담아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이 기술을 통해 현재 사람으로 운영 중인 콜센터를 곧바로 AI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사피엔스의 기존 수익 파이프라인은 B2C에 치중돼 있다. 타입캐스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상 편집자나 마케팅 담당자, 인플루언서 등이 주요 고객층이다. B2C 구독형 서비스 특성상 매출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실제 네오사피엔스의 지난해 매출은 106억4900만원 수준이다.


네오사피엔스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B2B로 영역을 넓혀 음성형 AI를 고도화하려는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 성과도 있다. 최근 윤선생과 AI 튜터 영어 학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칭찬과 격려 등 감정을 실시간으로 목소리에 반영해 학습 몰입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네오사피엔스는 공모 과정에서도 사업 성장성을 내세워 시장을 설득할 예정이다. IB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콜센터를 비롯해 AI로 제작한 음성이 적용된 서비스는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다”며 “네오사피엔스는 이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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