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2차 출자사업에서 펀드 결성 규모가 가장 큰 스케일업 리그의 최종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꿰찼다. 다른 리그와 달리 스케일업 리그는 별도의 하드캡(총액 한도)을 두지 않은 만큼 조 단위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스케일업 리그 최종 GP로 선정했다. 함께 숏리스트에 올랐던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는 아쉽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스틱인베는 20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앞서 1차 출자사업 당시에는 GP 선정이 확정되자마자 기관투자자(LP)들의 출자 요청이 몰리며 대다수 운용사들은 일찌감치 최소 결성 규모를 웃도는 자금을 모았다. 일부 운용사는 하드캡을 웃도는 자금이 몰리면서 출자자 구성을 조율해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2차 출자사업에서도 선정 계획이 공고된 이후부터 주요 LP들이 운용사들과 사전 접촉하며 투자확약서(LOC)를 선제적으로 제출하는 등 조기 선점 경쟁이 이어졌다.
스틱인베 역시 민간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펀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스틱인베는 지난 4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진행한 수출중소·중견기업 지역주도성장 펀드 중형 분야 GP로도 선정되며 500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출자사업 역시 운용사별 최소 펀결성액만 제시했을 뿐 별도 하드캡은 두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틱인베는 1조원대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인베에서는 그로쓰캐피탈 부문이 이번 펀드레이징을 주도했다. 스틱인베는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과 함께 이경형 본부장을 부문 대표로 올리고 지난해 7월 영입한 조영민 상무를 파트너로 승진시키며 그로쓰캐피탈 부문에 힘을 실었다.
조 파트너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16년간 사모펀드(PEF) 등 대규모 자금 운용을 책임졌던 인물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피에스얼라이언스 대표 등을 거친 검증된 투자 전문가다. 스틱인베는 이 부문 대표와 조 파트너를 필두로 운용 인력을 추가 영입해 조직 규모를 키우고 스케일업 투자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그간 그로쓰캐피탈 부문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투자를 집행해 왔다. 지난해는 플랫폼 모햇의 운용사인 에이치에너지에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 인수를 주도하는 등 기존 펀드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꾸준히 소진해 왔다. 이번 스케일업 리그 역시 중소·중견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그동안 축적한 성장기업 발굴 경험을 토대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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