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도 하나의 '취향 소비'가 되는 시대입니다. 금리와 수익률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머니 취향템 연구소'는 기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징과 활용법을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예·적금부터 보험, 투자상품, 새로운 금융 서비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강울 기자] 최근 프로야구 열기가 이어지면서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티켓은 물론 굿즈와 먹거리까지 직관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직관 꿀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카드가 두산베어스와 제휴해 출시한 '야구 특화 카드'가 눈길을 끈다.
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두산베어스 KB카드'를 판매 중이다. 두산 팬들을 겨냥한 전용 신용카드로, 잠실야구장 홈경기 티켓과 굿즈 할인은 물론 먹거리 할인과 생활 혜택까지 담았다. 연회비는 실물카드 1만5000원, 모바일 단독카드 9000원이다.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삼성라이온즈·KIA타이거즈 등 프로야구 구단과 연계한 제휴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입장권 할인이나 지역 제휴 혜택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많은 가운데, 두산베어스 KB카드는 티켓과 굿즈 할인뿐 아니라 잠실야구장 식음료(F&B), 배달 주문, OTT·편의점 등 생활 할인까지 담아 경기 관람 전후 소비 전반을 아우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핵심 혜택은 홈경기 관람 할인이다. NOL티켓과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잠실야구장 현장 매표소에서 홈경기 입장권을 예매하거나 공식 굿즈를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이 필요하며, 월 최대 할인 한도는 30만원 이상 이용 시 1만원, 80만원 이상 이용 시 2만원이다.
예를 들어 티켓과 굿즈 구매에 총 4만원을 사용하면 50% 할인율이 적용돼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율 자체는 주요 야구 제휴카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 달에 한두 차례 직관을 즐기는 팬이라면 체감 혜택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야구장 안에서의 활용 범위도 넓다.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F&B) 매장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배달타자' 앱 주문도 할인 대상이다. 경기 시작 전 혼잡한 매점 줄을 기다리지 않고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직관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야구장 밖에서도 사용할 만한 혜택은 있다. OTT 이용료는 30%, 편의점(CU·GS25),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마켓컬리 등에서는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야구 관람뿐 아니라 일상 소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도 눈에 띈다. 카드 디자인은 마스코트와 구단 엠블럼, 헤리티지 콘셉트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시에는 실물카드 발급 선착순 3000명에게 선수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실제 잠실야구장에서는 카드를 전용 카드케이스에 넣어 휴대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 결제수단을 넘어 팬덤 굿즈의 성격까지 일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큰 제약은 할인 한도와 적용 범위다. 티켓과 굿즈 할인은 월 최대 2만원까지만 적용돼 직관 횟수가 많은 팬이라면 한도를 금방 채울 수 있다. 또 공과금과 세금, 상품권 구매 등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돼 실적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혜택 적용 대상도 KBO 정규시즌 홈경기로 한정된다.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에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티켓 가격이 높고 관람 수요가 집중되는 포스트시즌에는 혜택을 적용받을 수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두산베어스 KB카드는 두산 팬과 잠실야구장을 자주 찾는 야구 관람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인상이었다. 경기 관람 혜택과 일상 할인의 균형을 갖춘 만큼 잠실야구장을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두산베어스 KB카드는 야구 팬들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은 물론 일상에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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