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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고유 영역…추가 매체 인수로 외연 확장"
김정희 기자
2026-07-09 17:15:00
유진그룹, 취재·편집 역량 갖춘 미디어 인수 고려…"韓기업 글로벌 성공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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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유진그룹 미디어사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추가 미디어 인수에 나선다. 그간 YTN이 쌓아온 신뢰 기반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를 통해 유진그룹은 반도체·조선·방산·엔터테인먼트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을 돕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이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 유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사업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YTN은 YTN대로 고유 영역을 유지하고, 별도의 에디토리얼(취재 및 편집) 역량을 가진 미디어를 인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크로스보더(국경 간)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그룹은 미디어 중간지주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지난 2024년 YTN 지분 30.95%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YTN을 직접 신규 사업의 실행 조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보도전문채널로서의 정체성과 신뢰를 유지하고, 별도 미디어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진이엔티는 문화 분야와 관련된 매체 인수·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문화와 관련돼 있으면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매체에 대한 인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K-컬처 전문 매체 확보 자체보다 특정 산업·문화 영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버티컬 미디어(전문 매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면서도 “반드시 인수만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고 조인트벤처(JV)나 지분 투자 등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이엔티는 미국 미디어그룹 펜스케미디어코퍼레이션(PMC)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PMC는 빌보드, 버라이어티, 롤링스톤 등 신뢰도 높은 미디어 브랜드를 확보한 뒤 데이터, 라이브 이벤트, 라이선싱 등 인접 사업으로 확장해왔다. 강 대표는 “PMC는 신뢰받는 매체들을 인수한 후 브랜드가 가진 신뢰를 데이터 제공 사업으로 전환했다”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미디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오늘날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이엔티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K-인더스트리와 K-컬처 등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성공을 돕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반도체·조선·방산 등 산업 영역과 엔터테인먼트·패션·뷰티·여행 등 한류 기반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단순 콘텐츠가 아닌 사업과 산업으로 보고, 해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미디어 회사들은 K-뷰티, 반도체 등 한국 산업의 경쟁력에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관련 기업과 산업 구조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어떤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한국 뷰티 산업이 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체계적 정보는 찾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YTN 같은 신뢰받는 미디어가 한국 산업과 문화에 대해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탐사보도를 제공해주기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의 생성, 가공, 리포팅 기능과 AI·디지털 전환 기술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강 대표는 YTN 서울타워, 이른바 남산타워에 대한 활용 계획도 내놨다. 지난 20년간 외부 위탁 임대 계약인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돼 온 남산타워는 2027년 1월 1일부터 직영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는 "남산타워는 연간 약 1200만명이 찾는 공간이고, 외국인 방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가 세계에 자신을 알리고 글로벌 럭셔리·신생 브랜드가 서울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상징적 공간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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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미디어 선순환 성장구조 전개도. (제공=유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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