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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 최태원 직접 챙긴다
주명호 기자
2026-07-08 17:32:41
최근 미국행 출장에 SK하이닉스 경영진도 동행…상장 효과 극대화 기대
이 기사는 2026-07-08 17:32:4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사업 구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상장 일정이 결정된 이후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이어져 왔다.


상장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로드쇼에서 최 회장이 직접 SK하이닉스의 미래 청사진을 드러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 회장의 적극적 행보가 역대급 흥행이 예견되는 SK하이닉스 상장에 한층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행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정 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일부 임직원들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알기 어렵다"면서도 "ADR 상장일 전후로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DR는 해외 기업들이 자사 주식을 자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끔 하는 예탁증서(DR)의 일종이다. 미국에서 발행해 ADR이라고 부른다. ADR 상장이 되면 미국 현지 투자자들은 환전, 외국인투자자 등록, 계좌개설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곧바로 SK하이닉스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현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최대 발행 한도 수량인 1779만주(전체 발행주식의 약 2.5%)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총액은 당초 45조4534억원 규모로 잡았다 43조1407억원으로 정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1 등록서 수정에 따라 발행가액이 255만5000원에서 242만5000원으로 낮춰지면서다.


이번 상장의 주된 목적은 시설 투자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및 장비·부대비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기계장치 취득과 시설 투자에 활용된다.


흥행 규모에 따라 자금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내다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공모에 모집물량을 훨씬 넘어선 초과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역시 큰 폭의 제고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현재는 1500조원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ADR 상장 이후 미국 등 글로벌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되면 시총 역시 다시 2000조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주요 지수 편입을 통해 안정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의 현지행은 SK하이닉스 상장을 넘어 SK그룹 차원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이 직접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그룹 전반의 성장 전략과 비전 설명에 나서면서 이른바 'CEO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투자 및 협력 확대도 속도감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상장 이후 곧바로 주요 빅테크 CEO들과의 회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7월 동안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그룹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SK그룹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하는 수요자 지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도체 공급망에 머무르지 않고 AI 인프라 투자자로 올라서며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기존 공급사-고객사 구도에서 GPU 구매자로까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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