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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 고배에 스틱 vs 제이앤…外人 아니란 확약 제출
이슬이 기자
2026-07-09 07:10:00
외사란 지적에 어펄마캐피탈 서류 탈락…최근 대주주 미국계로 바뀐 스틱은 경영간섭 없다는 확약서까지
이 기사는 2026-07-08 08:53: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2026년 2차 서류심사 통과 운용사  딜사이슬이  복사.jpg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5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리그 운용사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가 정책자금을 바탕으로 집행되는 사업인 만큼 운용 적격성을 갖춘 국내 하우스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심사에서는 대형 펀드 결성 능력뿐 아니라 실제 투자 집행 계획의 구체성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3곳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했던 스케일업 리그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최종 선정되는 운용사는 정책출자금 2000억원을 토대로 최소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다만 별도 하드캡(총액 한도)이 없는 만큼 민간 자금 모집 결과에 따라 펀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집행되는 사업인 만큼 서류심사 단계에서 각 하우스의 운용 적격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펄마캐피탈은 국내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외국계 운용사라는 점이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최대주주가 해외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비슷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었지만 대주주의 펀드 운용 개입이 없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한국산업은행에 제출하는 등 소명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인베에서는 이번 펀드 결성을 그로쓰캐피탈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스틱인베는 올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3개의 본부를 모두 부문으로 격상해 각 투자 영역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생산 및 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에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티맵모빌리티로부터 서울공항리무진을 인수하는 등 기존 펀드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꾸준히 소진해 왔다.

제이앤은 설립 6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중견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연이은 회수 실적이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인 현대힘스는 지난해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원금 대비 2배에 달하는 2000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여기에 잔여 지분 매각까지 마무리될 경우 추가 회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투자한 나노광학부품 제조사 재영솔루텍과 반도체 장비사인 넥스틴 역시 성공적으로 엑시트 하는 등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스케일업 리그는 이번 2차 출자사업 가운데 목표 결성액이 가장 큰 만큼 최종 심사에서는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SG프라이빗에쿼티에서 각각 독립한 이준상·현상진 공동대표가 창업한 제이앤은 약 1685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37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아직 5000억원 이상 규모의 단일 블라인드펀드 운용 경험은 없지만 KTB와 SG 등에서 쌓은 언더독 정신으로 최근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이다.


도용환 회장이 30년 전 창업한 스틱은 하우스 차원에서 수천억원부터 조단위에 이르는 대형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을 쌓아왔다. 다만 최근 도 회장이 회사를 미국계인 미리캐피탈에 매각하면서 정체성이 변모하는 시기다. 산업은행은 펀드 결성 능력과 함께 구체적인 투자 집행 계획도 주요 평가 요소로 다룰 전망이다. 조기 집행 인센티브를 선택한 운용사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자금 집행이 가능한 투자 후보군(파이프라인) 확보 여부도 함께 평가하게 된다.


한국산업은행은 현장 실사와 구술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위탁운용사들은 올해 말까지 민간 자금을 매칭해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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