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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담도암 치료제 허가 신청 임박”
방태식 기자
2026-07-07 16:46:30
“8월 미국 FDA와 미팅 진행…‘ABL 3.0’ 전략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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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7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첫 상업화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담도암 치료제 ‘ABL001’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제출해 자체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상업화 수익을 공유하는 'ABL 3.0' 전략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재무적으로 독립하는 출발점이 될 프로젝트"라며 "파트너사인 컴퍼스 테라퓨틱스(컴퍼스)가 8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BLA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제시한 ABL 3.0은 단순한 기술이전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 수익까지 확보하는 사업 모델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판매를 통해 매출을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덴마크 바이오텍 ‘젠맵’과 최근 화이자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중국 ‘이노벤트’를 사례로 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파트너와 상업화 이익을 함께 나누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2018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담도암 치료제다. 이후 컴퍼스가 트리거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현재 임상 및 상업화를 맡고 있다.

컴퍼스는 최근 ABL001의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공개한 데 이어 미국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FDA와 허가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담도암 환자단체도 참석해 치료제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절차가 허가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후속 핵심 파이프라인인 위암 치료제 'ABL111'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회사는 FDA와 협의를 통해 1상 임상시험 종료 후 곧바로 허가용 3상에 진입하는 개발 전략에 합의했으며 올해 12월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29년 말~2030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기존 계획대로라면 2상을 거쳐 3상을 진행해야 했지만 FDA와 논의를 통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아스텔라스의 졸베툭시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번 결정으로 충분히 경쟁 가능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BL111은 클라우딘18.2 발현이 낮은 환자와 PD-L1 발현이 낮은 환자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확인했다"며 "기존 치료제가 공략하지 못한 환자군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핵심 플랫폼의 사업화 역시 적극 추진 중이다.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는 기존 항체뿐 아니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과 효소 치료제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가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ABL001 허가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의미를 넘어 에이비엘바이오가 ABL 3.0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파트너와 상업화 수익을 함께 창출하며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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