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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릴리 손잡고 플랫폼 확장 속도"
방태식 기자
2025.11.17 17:11:58
국내 최초 빅파마 지분 투자…"다음 과제는 항암제·그랩바디-T·이중항체 ADC"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의 적응증 및 모달리티 확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분투자까지 유치하며 장기적인 협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회사는 기술이전 성과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그랩바디-T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번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력과 확장성을 시장 내 입증한 셈"이라며 "지분 투자도 릴리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글로벌 빅파마가 국내 기업에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최초"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행사에서 그랩바디 플랫폼과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001', 차세대 ADC 등 회사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최신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최근 릴리와 체결한 3조8000억원 규모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과 220억원 규모 지분 투자 유치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22년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이전하면서다. 이후 회사는 올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또 릴리에도 그랩바디-B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총 기술이전 규모는 최대 8조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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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앞서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릴리와 기술이전 관련 첫 미팅을 진행했다. 당시 양사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GSK와의 계약이 완료된 올 4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특히 릴리는 계약 직전인 지난달 직접 한국을 찾아 실사를 진행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계약을 점검하고 그랩바디-B 공동연구에 대한 윤곽을 완성했다는 에이비엘바이오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릴리는 글로벌 넘버원 빅파마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보다 높다"며 "이러한 빅파마가 기술이전은 물론 지분투자까지 했다는 점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위상을 확립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연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올해에만 두 차례 대규모 성과를 냈다"며 "이미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바이오텍이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났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다음 시선은 그랩바디-B 플랫폼의 적응증 및 모달리티 확장에 향한다. 먼저 그랩바디-B의 활용 범위를 중추신경계(CNS) 질환에서 근육·지방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그랩바디-B에 대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치료제 전달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항체에 국한됐던 BBB 셔틀 기술이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오니스(Ionis)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근육 조직에서도 전달이 가능하다는 내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siRNA 치료제까지 확장되는 건 플랫폼의 기술적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달리티 확장은 자연스럽게 적응증 다변화로도 이어진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기존 CNS 영역 외에도 근육질환, 대사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향후 신규 적응증 발굴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동시에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과제로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001' 로열티 수령, 면역항암제 플랫폼 '그랩바디-T' 확장, 이중항체 ADC 임상 등을 꼽았다. 특히 ABL001은 앞서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컴퍼스)에 기술이전했으며 현재 2/3상 탑라인 데이터 수령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ABL001의 2/3상 탑라인 데이터는 내년 1분기 중 발표될 예정"이라며 "해당 물질이 허가를 획득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를 수령한다는 점에서 큰 기회"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T를 활용해 위암 1차 치료제 'ABL111'도 개발 중이다. ABL111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화학요법 및 니볼루맙과의 삼중 병용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당초 그랩바디-T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가 그랩바디-B 보다 컸다"며 "내년부터 그랩바디-T에 대한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미국법인 '네옥바이오'에서 수행할 예정인 이중항체 ADC(ABL206·ABL209) 임상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두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각각 연말과 내년 초 신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기보단 기술수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해왔다"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방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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