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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제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개막'
주명호 기자
2026-07-07 15:22:11
충당금 반영 1Q 잠정 영업익 89.4조…반도체 수요 타고 연간 400조 실적 '청신호'
이 기사는 2026-07-07 15:22: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뉴스1)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90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세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엔비디아의 실적까지 뛰어넘은 성적표다.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급등세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 확대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부터 반영되는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2분기 영업익은 '100조'를 돌파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하반기로 관측됐던 분기 영업익 '100조'선을 한 발 앞서 달성한 셈이다. 남은 3, 4분기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4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이 171조원,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0.3% 급증했다. 이전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각각 27.7%, 56.2%씩 증가하며 이례적인 성적표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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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잠정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실적 역시 가볍게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535억3600만달러(약 82조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유례없는 실적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분기 영업익(57조2328억)을 포함한 상반기 전체 잠정 영업익은 150조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전체 영업익(43조6010억원)의 3배를 훨씬 웃돌 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2022~2025년) 영업익 전체 규모와 비교했을 때도 20조원 이상 앞선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익은 이전과 달리 특별성과급 지급으로 발생한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영업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2분기 발생한 충당금 규모가 최소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금액을 감안했을 때 실제 영업익은 100조원을 상회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적 견인의 핵심은 이번에도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이번 분기 영업익의 약 98%가 DS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AI 고도화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D램 및 낸드플래시 판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도 확대된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58~6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DS부문내 비메모리 사업부인 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이전 대비 적자폭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사상 최대 실적 행보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AI 기반 수요를 바탕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수요 지속을 전체로 메모리 가격은 2027년까지는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SP(클라우드서비스프로바이더)들이 적극적으로 LTA(장기공급계약) 및 업무협력 체결을 추진하며 연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리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최대 규모 실적 추이는 올해 내내 경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영업익 400조원 돌파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시장에서 대체적으로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익 규모는 220~230조원 수준이다. 메리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이보다 높은 약 240조원, DB증권은 약 250조원을 하반기 실적 추정치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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