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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제 개발·글로벌 진출’ 박차...대웅제약 ‘엔블로’ 약진 기대
김진호 기자
2026-07-07 07:00:00
두 번째 복합제 국내 허가 신청…'중남미→중동' 순차 진출 예고
이 기사는 2026-07-06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 ‘엔블로’ 제품군 주요 타임라인.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대웅제약이 제36호 국산 신약 ‘엔블로’ 관련 제품군(패밀리)을 확장해 국내 당뇨병 시장을 재공략한다. 패밀리의 두 번째 이중 복합제 ‘엔블로젬’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다. 아울러 이미 허가를 획득한 중남미 7개국을 시작으로 내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까지 엔블로의 글로벌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의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패밀리 매출은 140억원에 그쳤다. 2023년 엔블로 출시 당시 제시했던 3년 내 1000억원 달성이란 목표치에 크게 못미친 결과다.


현재 엔블로 패밀리는 총 2종이다. 국내에서 2023년 5월 출시한 엔블로와 같은 해 12월 내놓은 ‘엔블로멧’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엔블로의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국내사가 개발한 최초의 SGLT-2 억제제로 주목받았다.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촉진한다. 엔블로멧은 엔블로 성분에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복합제다.


엔블로와 같은 기전을 보유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2023년 국내에서 약 5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해당 제품의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포시가 성분의 특허 만료로 2024년부터 제네릭과 그 복합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가격 경쟁력 등 여러 측면에서 신약인 엔블로가 판매 우위를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이다.


엔블로 패밀리의 강력한 경쟁자는 단연 국내 당뇨 치료 시장을 주도하는 LG화학의 ‘제미’ 패밀리다.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제미다파, 제미메트 등 3종의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5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제미다파와 제미메트 등은 각각 제미글로의 성분에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등을 추가한 약물이었다.

이들에 대응하기 위해 대웅제약이 새로운 복합제 성분으로 선택한 것이 제미글로다. 회사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로운 당뇨 2중 복합제 후보물질 ‘엔블로젬’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엔블로와 제미글로의 성분을 포함한 엔블로젬은 사실상 제미다파와 같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블로는 경쟁 성분 대비 30분의 1만 복용해도 동등한 혈당 강하 효능을 보였던 물질이다”며 “새롭게 선보일 복합제 라인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당뇨 복합제 시장을 공략하면서 엔블로의 글로벌 진출 작업에도 힘쓰는 중이다. 이날 기준 엔블로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국에서 출시됐으며 에콰도르나 멕시코 등 중남미 7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제약은 2023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회사는 현재까지 ▲브라질 목샤8과 중남미 10개국 대상 1억1127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 ▲러시아 JSC파마와 6개국 대상 5778만달러(약 883억원) 규모 ▲스위스 아시노파마와 중동 및 아프리카 7개국 대상 9398만달러(1452억원) 규모 등 총 403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현재 10여 개국에서 엔블로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가별 약가 협상이나 보험 등재 이슈 등이 맞물려 명확한 출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허가를 받은 중남미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엔블로의 출시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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