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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해운대 홈플러스 브릿지론 대위변제
박성준 기자
2026-07-06 08:40:00
오피스·상업 복합개발 자금조달 난항…신탁부동산 처분으로 회수 추진
이 기사는 2026-07-06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사업 위치.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부산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65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전액 대위변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무산되면서 시행법인의 차입금 상환이 막히자 시공사이자 공동 개발 주주로 참여한 SK에코플랜트가 브릿지론 부담을 떠안은 것이다.


6일 건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5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500억원을 전액 대위변제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500억원을 전액 대위변제한 것이 맞다”며 “다만 채무인수 공시 의무가 발생한 금액은 2500억원이라 해당 금액만 공시됐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22일 정정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해운대점 개발사업 관련 대출 2500억원을 채무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사유는 원채무자의 채무이행 불가다. 인수일은 2026년 5월 21일이다.


해당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06-2번지 일원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를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홈플러스 건물을 철거한 뒤 지하 8층~지상 53층 규모 건물 2개 동을 신축해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구상이었다.

사업 시행법인인 해운대마린원피에프브이(PFV)는 2022년 8월 설립됐다. 해운대마린원PFV의 주주는 이스턴투자개발, SK에코플랜트, NH투자증권, 교보자산신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보통주 112만주와 제4종 우선주 63만주를 보유했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이스턴투자개발이 45.2%, SK에코플랜트가 28.9%를 보유한 구조다.


해당 사업의 브릿지론은 총 6500억원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트렌치A 2800억원, 트렌치B 1200억원, 트렌치C 2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초기 브릿지론에는 저축은행과 캐피털사가 대주로 참여했으나 이후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캐피탈 등을 중심으로 대주단이 재편됐다.


사업은 당초 본PF 전환을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오피스와 상업시설 비중이 높은 지방 복합개발 사업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방 오피스 시장 침체와 공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기관 심사가 보수화됐고, 브릿지론 만기 연장 이후에도 본PF 전환에 결국 실패했다.


해운대마린원PFV의 재무상태도 이미 악화한 상태다. 2025년 말 기준 해운대마린원PFV의 단기차입금은 6454억원이다. 반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9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2025년에도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비 부담도 누적되고 있다. 해운대마린원PFV의 재고자산은 2024년 말 4854억원에서 2025년 말 5466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이 본격 착공·분양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가운데 토지와 개발 관련 비용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한 해 이자 지급액만 452억원에 달했고, 건설용지 개발과 관련해 자본화한 차입원가도 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는 부산 해운대 핵심 입지에 자리한 대형 상업시설 부지라는 점에서 개발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채무인수 공시에서 “신탁부동산 처분 등을 통해 채권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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