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넥스틴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손실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2분기도 적자가 예상되면서 실적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넥스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7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에도 35억원 적자를 이어갔고, 올해 1분기에는 손실 폭이 55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도 지난해 2분기 232억원을 정점으로 3분기 107억원, 4분기 159억원, 올해 1분기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9.97%에서 올해 1분기 마이너스(-)69.92%까지 떨어졌다.
넥스틴이 실적 부진을 이어간 이유는 중국 고객사 투자가 급감한 탓이다. 사업보고서 수출 현황을 보면 넥스틴의 제품 수출처는 중국이 전부다. 주력 장비 AEGIS II의 중국 수출액은 2024년 677억5700만원에서 지난해 97억7400만원으로 85.6% 줄었다. AEGIS III는 2024년 206억원에서 지난해 0원으로 떨어졌다. 전체 수출 비중도 2024년 85.9%에서 지난해 35.9%로 반토막 났다.
넥스틴은 올해 3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자사 장비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KLA 장비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히타치(Hitachi) 장비보다 3년의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최대 메모리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푸젠진화(JHICC)와 파운드리업체 중신궈지(SMIC)에 수출해온 넥스틴이지만 중국 고객사들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중국 현지 생산법인 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금 지원이 잇달았다. 이사회 의안을 보면 지난해 8월 중국법인 대여금 출자전환, 11월 중국법인 담보제공, 12월 중국법인 대여금 계약갱신이 잇달아 승인됐다. 이자발생부채는 2024년 말 10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714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으로의 장비 매출 급감 외에 중국법인 감가상각과 임직원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실적 부진을 키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올 2분기에도 넥스틴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제시한 넥스틴의 올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 2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수치다. 같은 기간 2분기 매출 컨센서스도 17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 4분기는 209억원이다. 올해 3월 체결한 SK하이닉스와의 106억원 규모 장비 공급계약 매출이 2~3분기에 걸쳐 인식될 예정인 데다, 중국 우시 생산법인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면 그간 끊겼던 중국 고객사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회사 측에 수차례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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