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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한투 제치고 3위 등극…반도체·퇴직연금 전략 적중
이소영 기자
2026-07-07 11:15:00
③순자산 37조8148억, 점유율 7.38%…전년 比 79.33%, 0.28%p↑
이 기사는 2026-07-02 08:21: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B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반도체 투자 열풍에 발맞춘 상품 전략과 퇴직연금 자금을 겨냥한 선제적 상품 출시가 순위 역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2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ETF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 37조8148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6조4514억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투운용이 3위, KB운용이 4위였지만 상반기 들어 순위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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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은 지난해 말 21조86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7조8148억원으로 16조7281억원을 불린 반면, 한투운용은 같은 기간 25조3505억원에서 36조4514억원으로 11조1009억원 늘리는데 그치면서다. 시장 점유율도 KB운용은 7.38%로 전년 말 대비 0.28% 포인트 상승했지만, 한투운용은 7.11%로 1.42%포인트 하락했다.


KB운용의 약진은 RISE 200 ETF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가 이끌었다. 두 상품의 순자산은 각각 5조1813억원, 4조5574억원으로 합산 10조원에 육박한다. 우선 RISE 200 ETF는 올해 국내 증시 강세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96.69%(1월 2일 종가 4309.63→6월 30일 종가 8476.48%) 급등하면서 관련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여기에 올해 2월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가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불과 4개월 만에 5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KB운용의 순자산 확대를 견인했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50% 편입하고 나머지 50%를 채권으로 구성한 안전자산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 100% 담을 수 있다. 주식형 상품을 70%를 담고 해당 ETF를 30% 담으면 주식 비중을 최대 85%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KB운용의 선점 효과도 컸다. 이후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이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관련 ETF 순자산 규모가 1~2조원 수준에 머물면서 KB운용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투운용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강세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덜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브랜드인 ACE가 미국 투자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온 만큼 국내 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된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한투운용의 순자산 규모 1위 ETF는 4조3331억원 규모의 ACE 미국S&P500 ETF다. 이어 ACE KRX금현물(4조1178억원), ACE 미국나스닥100(3조8897억원)이 뒤를 이었다. 순자산 상위 3개 상품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포함되지 않았다.

운용 자산 구성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확인된다. 한투운용의 국내시장 타깃 ETF 순자산은 14조487억원인 반면 해외시장 타깃 ETF 순자산은 21조997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ETF 운용사 가운데 해외 ETF 순자산이 국내 ETF를 웃도는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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