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팬젠이 적혈구조혈촉진제(EPO)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자체 생산세포주 플랫폼과 CDMO 역량을 앞세워 후속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휴온스랩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그룹 내 바이오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박정수 팬젠 연구소장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현장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EPO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상업화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갈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3개 파이프라인 모두 연내 생산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팬젠은 현재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로모소주맙)'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을 개발 중이다. 이미 생산세포주 개발은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현재 생산공정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소장은 "세포주 개발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며 현재 생산공정을 맞춰가고 있다"며 "올해 안에 3개 파이프라인의 공정 개발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팬젠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예상보다 높은 글로벌 관심을 확인했다. 사전 파트너링 미팅은 10건 미만이었지만 행사 기간 부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하루에만 2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비밀유지계약(CDA) 체결 후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소장은 "처음 참가한 행사라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EPO 바이오시밀러와 CDMO, 개발 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까지 모두 관심이 높았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CDA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자는 제안도 예상보다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확보한 상업화 경험이 후속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EPO 바이오시밀러는 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추가 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동시에 팬젠은 자체 생산세포주 플랫폼 'PanGen CHO-TECH'를 기반으로 CDM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생산세포주 개발부터 공정 개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박 소장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현재까지 제약사, 바이오 벤처회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세포주 개발, 생산공정개발 및 비임상·임상시료 생산서비스를 100건 이상 수주했다”며 “올해는 국책과제인 유럽연합(EU) 인증 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GMP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팬젠은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프로젝트에서 세포주 개발과 임상시료 생산을 수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허가를 위한 공정 특성화 연구까지 담당했다.
박 소장은 "휴온스랩은 연구 중심이고 팬젠은 연구부터 개발, 생산까지 수행할 수 있는 회사"라며 "앞으로도 양사간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젠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업화 경험과 독자 플랫폼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EPO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CDMO 분야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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