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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마지막 퍼즐 맞춘 한화생명…애큐온 품고 종합금융 속도
강울 기자
2026-07-01 07:00:00
패키지 인수 전략 통했다…보험 의존도 낮추고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눈앞
이 기사는 2026-06-30 15:56:4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hatGPT Image 2026년 6월 30일 오전 11_08_18.png
(그래픽=Chat 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피탈사를 보유하지 않았던 한화생명이 사실상 마지막 금융 포트폴리오를 채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거래를 계기로 종합금융그룹 체제 강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최근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생명을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는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가격과 거래 조건을 둘러싼 막판 조율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패키지 거래를 제안하며 매도자의 매각 원칙에 부합한 반면, 메리츠금융은 캐피탈 중심 인수를 검토해 거래 구조부터 시각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거래 구조의 차이가 한화생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는 최근 한화생명이 이어온 금융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국내외 금융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며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시장 투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현지 은행업 진출 기반을 확보했고, 미국에서는 증권업 확대를 위해 현지 금융사 벨로시티 인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캐피탈업이 사실상 마지막 빈자리였다. 현재 한화그룹 금융부문 계열에는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이 포함돼 있지만 캐피탈사는 없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주요 금융업권을 대부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최근 금융업권 투자와 인수합병 과정에서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킨 경험이 적지 않다"며 "이런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새로운 금융 매물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캐피탈업 진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수익 기반 다변화 전략도 자리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부동산금융, 인수금융 등 사업 영역이 넓어 보험사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핵심 계열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보험 본업의 성장 둔화도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보험 본업만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보험이익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1040억원) 대비 40.1% 감소했다. 보험업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금융과 비보험 부문의 수익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이 함께 포함된 패키지 구조 역시 한화생명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한화생명이 보유한 한화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은 경기에 한정돼 있지만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다. 양사의 영업권역이 상호 보완적인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수도권 전역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업계 5위권인 애큐온저축은행을 확보해 저축은행업권 내 시장 지위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단순히 인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의미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캐피탈사를 마지막으로 확보하며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보험 중심 사업 구조에서 종합금융 체제로 전환하려는 한화생명의 중장기 전략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아직 거래 종결까지는 실사와 최종 계약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화생명의 금융사업 확대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향후 한화그룹의 추가 금융 M&A와 사업 확장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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