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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증발' 포스코퓨처엠…엄기천 리더십 시험대
이우찬 기자
2026-07-03 08:00:00
ESS 시장 확대 기대감 불구 주가 잇따라 하향 조정, 대규모 수주 절실
이 기사는 2026-07-02 08:40:4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 실적 추이.jpg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탈중국 공급망을 축으로 반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실적 저점으로 평가되는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11억원, 218억원이다. 영업이익률 약 6%로 지난해 동기, 직전 분기(올해 1분기)대비 모두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와 올해 1분기 이익률은 각각 0.1%, 2.3%였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100억원, 9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진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그동안 실적 부침을 겪어왔다. 2023년 4조7600억원의 매출은 지난해 2조9400억원으로 급감했다.


회사는 ESS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LiB) ESS 출하량은 195.5GWh로 전년 동기(109.9GWh) 대비 78% 증가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 연간 300GWh에서 2030년 750GWh 규모로 2.5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ESS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가 축소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수주 확대 기회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배터리업계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ESS 사업이 올해 1분기 기준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연말 기준 30%대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과의 원가 경쟁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자체 공법을 활용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로 ESS 시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북미 시장을 축으로 탈중국 흐름에 맞춰 공급망을 재편하는 움직임에 올라타는 것이다. 회사는 하반기 포항공장에서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5만톤(t)이다.


이처럼 ESS 밸류체인 강화 움직임에도 시장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극복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조정했다.


주가 전망치를 내리는 것은 미래 기대치가 부족하거나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과도하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됐다”며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한 수주로 실적 추정치가 대폭 상향돼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반등 예상에도 저조한 주가 흐름은 취임 2년째를 맞고 있는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가볍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취임 후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했는데 최근 주가 흐름은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5월 시가총액은 최대 26조원을 상회했는데 두 달 만에 10조원이 증발했다.


엄 사장은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던 2024년 79주를 매입한 데 이어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1266주까지 보유 주식수를 늘렸다.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LFP 양극재 사업이 실제 대규모 수주로 이어져야 시장의 눈높이도 달라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2분기 LFP 시제품을 생산했고 포항공장 생산라인 전환으로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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