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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플레이투게더' 넥스트…커지는 성장 숙제
조은지 기자
2026-07-01 09:15:00
③현금·금융자산 1800억, 자산총계의 8할…플레이투게더 의존 여전, 차기 흥행작은 물음표
이 기사는 2026-06-30 17:45: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해긴)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해긴이 1800억원대 자금을 쌓아두고도 좀처럼 본업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작 '플레이투게더'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보이지 않으면서, 두툼한 곳간이 오히려 성장성 부재를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해긴이 풀어야 할 숙제는 유동성이 아니라 보유 자산을 성장 엔진으로 바꿔내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긴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19억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1689억원을 합쳐 약 180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총계 2344억원의 대부분이 금융자산인 셈이다. 지난 2022년 SK스퀘어·SKT의 500억원을 포함한 15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로 채운 실탄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 구도에는 변화가 생겼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2022년 6월 해긴 지분을 각각 2.8%(26만7742주)씩 250억원에 사들였지만 2025년 10월 보유분을 모두 정리했다. SK스퀘어는 11번가를 자회사 SK플래닛에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보유 중이던 해긴 지분을 스파크플러스·코빗·그린랩스와 묶어 SK플래닛에 넘겼다. SK플래닛이 4개사를 장외취득한 금액은 약 299억원이다. SK텔레콤은 역시 같은 해 보유하던 해긴 지분을 장부에서 정리했다.


SK플래닛 측은 해긴 지분의 엑시트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논의되거나 진행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해긴의 본업 흑자 기반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회수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재무 체력만 놓고 보면 여유가 있다. 그러나 게임사의 기업가치는 보유 현금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신작 흥행력, IP 확장성, 이용자 지표, 영업이익 창출력이 함께 따라와야 한다. 해긴의 경우 본업이 아직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이르다.


실제 해긴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이어갔지만 금융수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본업에서 벌지 못한 부분을 곳간이 메우는 모양새로, 재무 안정성은 확보했어도 본업 성장성은 별개 문제다.


해긴의 대표작은 여전히 '플레이투게더'다. 지난 2021년 모바일 출시 이후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2025년 1월에는 스팀 버전을 선보이며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모바일 기반 캐주얼 소셜 게임을 PC 이용자층까지 넓히려는 시도다.


문제는 ‘플레이투게더' 이후다. 해긴은 2023년 도쿄게임쇼에 '데미안 전기', '월드 리그 베이스볼' 등을 들고 나섰지만,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플레이투게더를 대체할 확실한 차기작을 만들어 냈는지는 불투명하다. 한 타이틀 의존이 길어질수록 트래픽 둔화 같은 변수에 실적이 흔들릴 여지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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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3(출처=드래곤빌리지3 공식 홈페이지)

회사 측은 올해 신작과 자회사 IP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해긴 관계자는 "올해 초 출시한 '2026 프로야구 GO'가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고, 자회사 하이브로의 '드래곤빌리지3'도 시장에 안착했다"며 "연내 해긴 1종, 자회사 1종의 신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과 퍼블리싱도 관건이다. 해긴은 인디게임 퍼블리싱과 베트남 등 해외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왔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해외 모멘텀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해긴 관계자는 "베트남은 5월 기준 일평균 이용자 수(DAU)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고, 전략적 투자사 VNG와의 플레이투게더 퍼블리싱 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트남 외 신사업의 외형 기여도와 인디 퍼블리싱 수익성, 플레이투게더 트래픽 추이는 여전히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아울러 이용자 지표 개선과 수익성 개선은 별개의 문제다. 해외 현지화와 퍼블리싱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구조인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업은 플랫폼 수수료와 마케팅비 부담이 큰 만큼 매출이 늘어도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해긴은 1800억원대 자산을 깔고 앉은 만큼 유동성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관건은 이 곳간을 언제, 어떤 성과로 본업 성장에 연결하느냐다. 회사는 자체 개발 역량 강화와 전략적 투자·M&A를 병행한다는 구상이지만, 해긴 관계자는 "일부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은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해긴의 딜레마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시간과 성과의 문제다. 곳간이 든든할수록 본업 흑자 전환과 차기 흥행작 부재라는 과제는 더 또렷해진다. 보유 자산을 성장 엔진으로 갈아 끼우는 작업이 올해와 내년 해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긴은 자금은 넉넉하다는데, 왜 본업에서는 적자가 난다는 거야?
해긴은 약 1809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본업에서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금융수익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어요. 자산총계 2344억 원 중 대부분이 금융자산이며, 현금및현금성자산 119억 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1689억 원을 합쳐 약 1809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요.
SK스퀘어랑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해긴 지분은 어떻게 된 거야?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2025년 10월에 보유하고 있던 해긴 지분을 모두 정리했어요. SK스퀘어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해긴 지분을 스파크플러스, 코빗, 그린랩스와 함께 SK플래닛에 넘겼고, SK텔레콤도 같은 해 보유하던 해긴 지분을 장부에서 정리했어요. SK플래닛이 4개사를 장외취득한 금액은 약 299억 원이에요. SK플래닛 측은 해긴 지분의 엑시트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논의되거나 진행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에요.
해긴의 대표작인 '플레이투게더' 이후에 나올 차기 흥행작은 언제 나와?
해긴은 올해 신작과 자회사 IP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어요. 대표작인 '플레이투게더'는 2021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2025년 1월에는 스팀 버전을 선보였어요. 하지만 '플레이투게더' 이후 확실한 차기작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에요. 해긴 관계자는 "올해 초 출시한 '2026 프로야구 GO'가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고, 자회사 하이브로의 '드래곤빌리지3'도 시장에 안착했다"며 "연내 해긴 1종, 자회사 1종의 신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베트남 같은 해외 사업은 잘 되고 있어? 그리고 M&A 계획도 있는 거야?
베트남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성과가 있지만, M&A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요. 베트남은 5월 기준 일평균 이용자 수(DAU)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고, VNG와의 플레이투게더 퍼블리싱 협업도 잘 진행 중이에요. 해긴 관계자는 "일부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은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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