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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취임 1년…동양생명, 성장보다 체질 개선 택했다
강울 기자
2026-07-01 08:00:00
포트폴리오 재편·건전성 강화 성과…통합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과제
이 기사는 2026-06-30 06:1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  1분기 주요 실적 추이 딜사강울  복사.jpg
(그래픽= 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강울 기자]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성 대표 취임 후 1년간 동양생명이 공격적인 외형 성장보다 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무게를 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사 통합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 대표는 7월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성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보험업 확대 전략의 핵심 카드로 낙점됐다.


당시 우리금융의 기대는 분명했다. 성 대표는 2019년 신한생명 대표 재직 당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주도했고, 이후 2021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맡아 조직 안착을 이끌었다. 보험사 인수와 통합 경험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되면서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향후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성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성 대표는 취임 이후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보험사 통합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앞둔 만큼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기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자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동양생명은 그동안 단기납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신계약 CSM 확대에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장기납 종신보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640억원) 대비 67.7% 감소한 반면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321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신계약 CSM 규모를 키우기보다 계약의 질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건강보험은 초기 CSM 확보에 유리해 단기 외형 성장 효과가 크지만 계약 유지율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장기납 종신보험은 단기 성장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계약 유지율과 자본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목할 부분은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단기 실적은 다소 둔화됐다는 점이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467억원) 대비 42.8% 감소했다. 투자이익이 지난해 546억원에서 올해 87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신계약 CSM 역시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1904억원) 대비 50.4% 감소했다. 건강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신계약 CSM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타나는 실적만으로 성 대표 체제의 성패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과정에서 단기 실적 변동은 불가피한 만큼 향후 1~2년은 더 지켜봐야 전략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무건전성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성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27.2%였던 킥스비율은 지난해 3분기 173.6%, 지난해 말 179.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89.6%까지 상승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역시 지난해 1분기 57.4%에서 올해 1분기 79.3%로 높아졌다.


이제 관심은 체질 개선이 실제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현재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BL생명과의 통합 과정에서 자본 재배치와 그룹 차원의 지원을 보다 유연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결국 통합 이전까지 동양생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성 대표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통합법인의 경쟁력은 물론 우리금융이 부담해야 할 추가 자본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1년이 통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체질 개선이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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