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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일본 사업 다시 켠 하나카드…글로벌 거점 확보 시험대
박관훈 기자
2026-06-29 10:00:00
위챗페이 중심 구조 탈피해 국제브랜드 카드 매입사업 전환…하반기 본격 진입
이 기사는 2026-06-26 09:12: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출산·고령화와 경기 둔화로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금융권의 해외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드·보험·캐피탈사 등 금융사들은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과 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2금융권의 해외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글로벌 확장 전략과 과제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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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하나카드의 일본 현지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가 올해 하반기 국제브랜드 카드 매입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재가동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장기간 중단됐던 일본 결제 사업이 5년 만에 본격 재개 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나카드의 글로벌 거점 확보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일본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Hana Card Payment Co., Ltd.)는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424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772만3000원 손실) 대비 손실 규모는 84.7% 줄었다. 이번 손실은 사실상 영업 재개 전 단계에서 발생한 운영 비용 성격으로, 실적 자체보다는 사업 정상화 과정의 일시적 비용으로 해석된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2017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전자결제대행 법인으로, 하나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일본 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위챗페이(WeChat Pay) 등 중국 간편결제 거래 매입 사업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 수요가 급감한 데다 일본 정부의 결제대행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다.


이후 법인 유지 수준의 제한적 운영이 이어지며 실적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이는 하나카드페이먼트의 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2021년(-985만9000원), 2022년(-368만7000원), 2023년(-1587만4000원), 2024년(-1092만5000원)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이 이어졌다. 영업수익이 2021년 이후 매년 1만원 안팎에 그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환점은 지난해 마련됐다. 하나카드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국제브랜드사 카드 매입 사업을 위한 필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사업 재개 기반을 구축했다. 기존 중국 간편결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자·마스터카드 등 국제브랜드 결제망을 직접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결제 대행을 넘어 일본 현지 가맹점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 자체가 확대되는 변화다.


하나카드는 올해 하반기 중 시스템 연동과 가맹점 확보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일본 사업 재가동은 하나카드의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또는 현지 금융사를 기반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온 것과 달리, 하나카드는 상대적으로 해외 거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일본 결제사업은 사실상 첫 번째 본격 해외 수익 거점 구축 시도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다만 시장에서는 초기 가맹점 확보 속도와 거래 규모 확대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일본 결제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기존 사업자 중심 구조가 강해 초기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 내 손익 개선보다는 거래 기반 확보 여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비자·마스터카드 라이선스 취득을 완료하고 현재 시스템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사업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결제 사업 재개를 통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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