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미국)=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 준비에 돌입한다. 특히 회사는 송도 제1공장의 ‘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품질 시스템 구축 완료 단계(GMP Ready)’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결한 '듀얼 사이트' 전략을 본격화하고 연내 신규 수주 성과 창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지시간 2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제1공장 건설이 완료되면서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며 "시러큐스와 송도를 축으로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제1공장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생산설비 설치와 주요 시스템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고객사 수주와 상업 생산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시운전과 생산설비 검증,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연말까지 GMP Ready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시했던 GMP Ready 시점은 2027년 2분기였다. 하지만 회사는 달성 시점을 올해 연말로 약 6개월 앞당겼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송도 제1공장 준공을 앞당긴 이유가 잠재 고객사 존재 여부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표는 "고객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언제 GMP Ready가 완료되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말까지는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의 의미 있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사업개발(BD) 조직이 관련 논의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공장 가동을 계기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의 듀얼 사이트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시러큐스 공장에서 축적한 생산 경험과 품질관리 역량에 송도의 대규모 생산능력(CAPA)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도 제1공장은 규모 특성상 임상 생산보다는 상업 생산 물량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송도 제1공장은 규모가 큰 만큼 상업 생산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시러큐스에서 임상 생산을 진행한 고객사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 송도로 이전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4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품질과 운영 역량을 입증해 왔다"며 "듀얼 사이트 체계가 구축되면 글로벌 고객사 입장에서 더욱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재준 신임 기술개발부문장(CTO)을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한 부문장은 ▲앨러간 ▲백스터 인터내셔널 ▲암젠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약 25년간 경력을 쌓아온 바이오 의약품 생산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회사는 송도 공장 운영 체계 구축과 상업 생산 준비 과정에서 한 부문장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송도 제1공장의 건설을 완료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제1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 톱10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 만큼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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