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많은 기업이 AI 도입하고 있지만 기업 전체의 실질적 수익으로 연결되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바이브 코딩은 기업 내부 복잡한 시스템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 ’AI를 IT 개발에 활용하는 구조‘로 만들 수 있습니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전무가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도입이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실제 기업 시스템 개발 방식과 업무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도 공개했다. 바이브 코딩을 통해 39주 걸리던 시스템 구축 시간을 56% 줄어든 17주로, 개발 인력은 7명에서 AI를 사용하는 1명으로 줄인 것이다. 김 전무는 “바이브 코딩이 PoC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생산 방식이 될 수 있다”며 “AI와 결합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으로 기업 IT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의 IT 개발은 거의 다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전환이 끝난 상태”라며 “실제 운영 시스템과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또한 비판적 사고력을 강조했다. 단순히 AI를 쓰는 능력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기존에 비용과 시간 제약 때문에 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한 AI와 결합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기업 IT 구조 자체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 대해 김 전무는 “외부 변화 속도와 내부 변화 속도 사이에는 항상 갭이 존재한다”며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 어떤 AI를 도입해도 전체 생산성은 올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또 내부 변화 속도를 올리기 위해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리더들이 직접 바이브 코딩을 해야 한다”며 “직접 경험해야 사고의 폭 자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문태 LG AI연구원 랩장은 이어 ‘스스로 발전하는 AI 에이전트와 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랩장은 AI 발전의 역사를 검색에서 파운데이션 모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AI가 텍스트 기반 상호작용을 넘어 로봇과 물리 세계로 확장된다는 풀이다. 이러한 흐름은 AI가 단순한 생성형 도구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술 확장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로의 연결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랩장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약 80%가 AI를 도입했지만 기술검증(PoC) 단계까지 간 비율은 5% 미만”이라며 “AI 프로젝트 상당수가 백오피스 영역에서만 제한적 ROI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LG AI 연구원은 이 문제를 AI가 목표를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해결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모델·에이전트 레이어를 통합한 AI 파운드리 기반의 개발 체계를 통해 기업의 AI 활용이 단순 도구 수준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연결되도록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접근은 AI를 개별 업무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전사적 활용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모델이 단순히 응답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맥락과 절차를 반영해 실행 단위로 작동하는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랩장 역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음악와 같은 창작의 본질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력은 여전히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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