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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홈플러스 전주도 HUG 임대리츠로 개발
김정은 기자
2026-06-29 07:00:00
대전문화점 이어 전주완산점도 공공지원 민간임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 기사는 2026-06-25 15: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위치도.jpg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그래픽=이동훈부장)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DL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전문화점에 이어 올해 전주완산점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DL그룹의 폐점 점포 활용 전략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 중심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완산점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실시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518가구 규모로 추진되며, 향후 리츠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문화점도 같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22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DL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 점포 5곳 중 지난해 폐점한 점포 3곳 중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 등 2곳이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개발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DL그룹은 지난 2021년 홈플러스 점포 5곳을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대상은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 울산남구점, 인천인하점, 의정부점이다. 당시 거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점포를 매각한 뒤에도 장기 임차인으로 영업을 이어갔고 DL그룹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당시만 해도 대형마트 부지는 도심 핵심 입지에 위치한 데다 부지 규모도 커 주상복합과 공동주택, 오피스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개발이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DL그룹 역시 홈플러스 운영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이후 개발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홈플러스가 재정난으로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 울산남구점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DL그룹 입장에선 안정적인 임대수익원이 사라졌고 분양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일반 분양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DL그룹이 선택한 대안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인 셈이다. 대전문화점에 이어 전주완산점까지 같은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사업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발 모델이 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공동 출자한 임대리츠가 토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는 구조다. 준공 이후 최소 10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만큼 일반 분양사업과 달리 미분양 위험이 없고 장기간 임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금 출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사업비 조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DL그룹 입장에서는 홈플러스 폐점으로 기존 임대수익이 중단된 데다 개발사업과 관련한 PF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 DL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홈플러스 개발사업과 관련해 의정부·울산 사업장의 자금보충 의무액이 810억원, 인천인하점 270억원, 대전문화점 200억원, 전주완산점 145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부 사업장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융조달 규모까지 확대되면서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상태다.


향후 나머지 폐점 점포인 울산남구점과 정상 영업 중인 인천인하점·의정부점 등의 활용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울산남구점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매각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토지가격이 인수 당시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021년 ㎡(평)당 217만원에서 올해 초 214만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천인하점과 의정부점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DL그룹은 장기적인 개발 구상은 갖고 있지만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 모두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을 선택한 만큼 향후 인천인하점과 의정부점도 임대주택 중심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DL그룹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은 사업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며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완료된 단계로, 인허가 일정, 착공·준공 시기 등 후속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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