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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홈플러스 2곳 점포 생존…당분간 임대수익 유지
김정은 기자
2026-06-17 07:00:00
임대수익 유지하며 개발 시점 조절 가능…폐업한 3개 점포는 매각·복합개발 검토 확대
이 기사는 2026-06-15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DL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과 의정부점이 이번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홈플러스 구조조정 과정 속에서도 두 점포가 정상 영업을 이어가게 됐다. DL그룹은 당분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발사업 추진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최근 폐점을 확정한 전국 37개 점포 명단에는 DL그룹이 보유한 점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폐점 대상에는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을 비롯해 부산 센텀시티·반여·영도·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가좌·숭의·연수·송도·논현점 등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전국 104개 점포 가운데 수익성과 매출 기여도가 낮은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DL그룹이 보유한 인천 인하점과 의정부점은 이번 폐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정상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DL그룹은 두 점포에 대해 당장 개발사업에 착수하기보다는 기존 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자산 활용 전략을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만약 인천 인하점과 의정부점까지 폐점 대상에 포함됐다면 임대 수익이 중단되는 데다, 아직 개발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하는 부담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DL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 사업장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DL그룹은 현재 홈플러스 점포 5곳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홈플러스 5개 점포를 약 7000억원 규모에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인수했다. 당시부터 단순 임대 수익 확보를 넘어 향후 개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투자였다.

통상 대형마트 부지는 주상복합이나 오피스 등 복합개발이 가능한 핵심 입지로 꼽힌다. 주거·업무시설로 전환될 경우 자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데다 용적률 측면에서도 고밀 개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잠재 가치가 높다.


DL그룹 역시 초기에는 홈플러스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주상복합 등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을 구상해왔다. 유통시설 영업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인허가 절차와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지난해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DL그룹이 보유한 5개 점포 가운데 대전문화점·전주완산점·울산남구점 등 3곳은 이미 폐업됐다. 홈플러스와의 임대차 계약이 해지되면서 임대 수익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울산남구점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전문화점은 지난해 5월 민간임대 사업지로 선정돼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완산점 역시 다양한 개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DL그룹 입장에서는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임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까지 동시에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점포별로 설정된 자금보충 약정 부담도 적지 않다. 울산남구점과 의정부점은 각각 810억원, 인천 인하점 270억원, 대전문화점 200억원, 전주완산점 145억원 규모의 자금보충 의무가 설정돼 있다. 2024년 말 기준 의정부·울산 개발사업의 자금보충 의무액은 780억원, 대전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은 185억원 수준이었지만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융조달 규모가 확대되면서 DL그룹이 부담하는 자금보충 약정 금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DL그룹은 이미 영업이 종료된 3개 점포의 개발·매각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홈플러스 구조조정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DL그룹 역시 자체 개발과 매각, 공동개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의정부점과 인천 인하점은 정상 영업 중으로 일부 연체분이 있기는 하지만 임대료 수익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점포들의 장기적인 개발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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