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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펀드 앞둔 맹두진이 마주한 RWA·NPS 딜레마
이준우 기자
2026-06-30 07:10:00
하드캡 1조 채우면 정책비율 하락으로 금융권 특례 미달 우려…맹 대표 과거 페널티 이력 변수
이 기사는 2026-06-29 16:48:5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조원 규모의 단일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비중(RWA)라는 암초를 마주했다. 펀드 규모를 최대 한도까지 키울수록 핵심 출자자인 금융기관들이 RWA 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의 출자사업 유치에 나선 신임 맹두진 공동대표의 과거 페널티 이력이 평판 리스크로 언급되면서 자금 모집의 불확실성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분야 출자사업에서 대형 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출자금 1975억원을 기반으로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심사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운용자산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제치고 운용사 지위를 확보했다. 직전에 결성한 86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의 운용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운용사 선정 후 시장에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민간 출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최대 결성한도(하드캡)인 1조원까지 펀드를 증액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1조원 달성을 추진하면서 금융권 출자자들의 RWA 완화 특례 보장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활성화를 위해 출자 금융기관의 RWA 반영 비율을 기존 400%에서 100%로 낮춰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BIS 자기자본비율 부담을 경감하는 조치다.


문제는 규제 특례 적용을 위해서는 전체 펀드 총액에서 정책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에이티넘이 하드캡을 채워 1조원 규모로 확대하면 정책자금 출자 비율은 기존 39.5%에서 19.75%로 줄어들게 된다. 기준선인 20%에 미달하는 셈이다. 이 경우 출자 금융기관들은 RWA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자본 효율성을 고려하는 금융권 출자자들이 출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과 협의할 경우 다른 정책펀드 출자금을 반영해 정책자금 인정 비율을 보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두었다. 다만 정부 예산이 집행되어 RWA가 0%로 산정되는 공공 자금만 인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최종 판단 권한을 가진 산업은행이 추가 자금 성격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다. 에이티넘은 LP들의 RWA 특례를 포기하거나 추가 정책자금을 마련해 산업은행과 협의해야하는 선택지에 놓였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출자사업 대형 리그 GP 선정 결과..png
이 시각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이번 펀드레이징 성과는 지난 3월 취임한 맹두진 공동대표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맹 대표는 창업주 이민주 회장의 사위인 이승용 대표 그리고 36년간 하우스를 이끈 신기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맡았다. 그는 올해 하우스의 8600억 펀드 후속 펀드레이징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는데 국민성장펀드 GP를 따내며 첫 단추를 끼운 모습이다.


더군다나 에이티넘은 현재 국민연금공단 벤처펀드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올라 최종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출자사업 규모를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린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우스당 출자액은 250억~1500억원 수준인데 GP로 선정된다면 1조 펀드 결성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연기금 출자 사업에서 발생했던 맹 대표의 페널티 이력은 변수로 언급된다. 맹 대표는 2014년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재직 시절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한 미래창조 네오플럭스 투자조합의 자금 모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펀드 결성 이전 돌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이직했고 네오플럭스는 국민연금으로부터 핵심 인력의 이탈에 따른 출자액 150억원 삭감과 개인 출자 요구 등 강도 높은 페널티를 받았다.


당시 핵심 인력의 이직은 출자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주요 연기금 사이에서 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페널티 처분이 내려진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맹 대표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상당 부분 희석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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