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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 부러진 데일리파트너스, 세컨더리 4호 펀딩 시동
김현호 기자
2026-06-30 07:05:00
모태펀드 세컨더리 소형 분야 지원…바이오 투자심리 위축 속 회수 전략 입증 과제
이 기사는 2026-06-29 15:59:5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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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바이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전문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하우스의 상징과 같은 세컨더리 펀드를 다시 한번 결성해 시장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상장한 포트폴리오의 주가 부진으로 회수 역량에 의문부호가 붙은 가운데 이번 펀딩 성패가 하우스의 향후 입지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파트너스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펀드 5월 수시 출자사업의 세컨더리 소형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선정된 위탁운용사(GP)는 출자금 150억원을 바탕으로 300억원 이상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엑스퀘어드 그리고 지비벤처스를 포함한 6개 운용사가 출자 서류를 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7월에 발표된다.


데일리파트너스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확보하면 네 번째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하우스는 그동안 세컨더리 펀드에 '스노우볼'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지난 2019년 114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23년 116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해인 2025년에는 86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이번 4호 펀드 역시 바이오와 헬스케어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대표 펀드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동대학 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투자 경험은 케이프투자증권, iM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다니며 쌓았다. 삼성증권에선 제약·바이오 TF 팀장을 맡았고 이후 2018년 데일리파트너스에 합류해 대표이사 겸 투자2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도 이 대표가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구주를 매입하는 세컨더리 투자는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급변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전문적인 선구안이 필수적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과거 의료기기 업체인 제이시스메디칼 투자로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전문성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포트폴리오 성적표는 다소 무겁다. 올해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대표적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월 5만6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만6000원선으로 주저앉았다. 보유한 32만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전량 해제됐음에도 주가 하락으로 제때 매도 시점을 잡지 못하는 처지다. 인벤테라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최근 증시에 입성한 다른 기업들도 공모가를 밑돌며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


세컨더리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에는 가시적 성과를 낸 소수의 신약 개발사에만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바이오 기업들은 끊임없이 신규 자금이 필요해 투자 라운드마다 신주 발행을 고집한다. 투자자들 역시 회사의 성장 재원으로 쓰이지 못하는 구주 매입보다는 신주 청약 참여를 선호한다. 만기 도래로 시장에 출회되는 구주 매물들은 성과가 미진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한계 기업들이 많아 매력도가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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