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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스페이스X 담고도…늦게 산 미래 -24.8%
김광미 기자
2026-06-24 08:00:00
상장일 매수한 타임폴리오 -1.3%이지만…삼성 -12.5%, 3일 늦은 미래에셋 수익률 저조
이 기사는 2026-06-23 15:24:1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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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스페이스X 편입 현황 (제작=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상장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일제히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했지만 담은 시점에 따라 성과는 크게 엇갈렸다. 운용사들은 모두 상장 이후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매수해 구성종목에 포함했지만 상장 첫날부터 사흘 뒤까지 편입 시점이 나뉘면서 일주일 수익률은 최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우주항공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5곳이다.


앞서 한투운용은 미래에셋증권이 확보한 공모주 물량을 활용해 스페이스X룰 공모가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홍보했다. 공모가에 편입하면 상장 초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면서 한투운용도 장내 매수로 전략을 변경했다.


다만 공모주 편입을 전제로 한 한투운용 홍보에 대해 투자자 오인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광고가 투자자의 오인을 불러일으켰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한 검사는 당초 예정돼 있었으며 이번 주 수요일부터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페이스X 관련 민원이 접수된 점도 검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금감원 검사와 별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도 스페이스X 공모주 ETF 편입 광고와 관련한 사기 혐의 진정이 접수되면서 한투운용에 대해 지난 19일 내사에 착수했다.


결국 국내 모든 운용사들은 모두 스페이스X를 상장 이후 시장에서 매수해 ETF에 편입했다. 다만 상장 직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언제 편입했는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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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후 주가 추이 (제작=김수진 기자)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12일(현지시각) 공모가 135 달러 대비 19.2% 오른 160.9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5일 192.5 달러, 16일 201.8달러 까지 상승한 뒤 17일 191.82 달러, 18일 185 달러로 조정을 받았다.


이 같은 주가 흐름 속에서 운용사별 편입 시점은 지수 방법론과 리밸런싱 규정에 따라 엇갈렸다. 가장 먼저 스페이스X를 담은 곳은 타임폴리오운용과 한투운용이다. 두 운용사는 상장일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매수해 각각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 편입했다.

삼성운용은 지수 특별편입 규정을 활용해 미국 현지 기준 상장일에 매수한 뒤 국내 기준 15일에 'KODEX 미국우주항공'에 편입했다. 미국 상장 후 첫 국내 영업일에 곧바로 편입하면서 패시브 ETF 가운데 가장 빠르게 포함됐다. 신한운용은 미국 기준 T+1일인 15일 스페이스X를 매수해 국내 기준 16일에 'SOL 미국우주항공TOP10'에 반영했다.


미래운용은 미국 기준 T+2일인 16일 스페이스X를 매수해 국내 기준 17일 'TIGER 미국우주테크'에 편입했다. 미래운용은 당초 상장일 편입을 예고했지만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데다 수시 리밸런싱도 검토 끝에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존 일정에 따라 편입했다.


편입 시점 차이는 수익률 격차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단기간 급등한 뒤 조정을 받으면서 언제 매수했는지가 초기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 일주일 수익률을 보면 상장일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매수한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가 -1.32%로 가장 양호했다. 스페이스X 비중이 3.51%로 크지 않은 데다 로캣랩, RTX, 허니웰인터내셔널 등을 고르게 편입한 점도 변동성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편입한 한투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3.21%, 삼성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2.48%를 기록했다.


이어 국내시각 기준 16일 편입한 신한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수익률은 -19.05%, 다음 날인 17일 담은 미래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24.7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를 언제 편입했는지가 초기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인 기관들은 보통 편입 예정일 전 거래일에 종목을 매수한다"며 "상장 직후 급등 구간에서 담았는지,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이후 담았는지에 따라 초기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격차는 투자자 이탈 규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는 미래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를 2019억1999만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해당 ETF는 스페이스X를 가장 늦게 편입한 데다 수익률도 가장 저조했다.


순매도 규모는 한투운용이 723억29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운용 155억7531만원, 신한운용 77억2839만원, 타임폴리오운용 66억4592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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