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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 노리는 알지노믹스…‘연구자산·플랫폼 확장’ 승부수
김진호 기자
2026-06-24 07:00:00
주가 부양 ‘연구 성과·무증’으로 역부족…투트랙 기술수출 전략 무게
이 기사는 2026-06-23 11:25:0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지노믹스 상장 이후 주요 사업 일지.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알지노믹스가 개발 성과를 연이어 제시하고 무상증자(무증)를 단행하는 등 주가 부양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주력 연구자산 또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성과없이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바이오주 소외 국면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알지노믹스는 임상 진전 및 플랫폼 확장성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트랙 기술수출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성과 발표부터 무상증자까지 주가 부양 노력 물거품

이달 22일 알지노믹스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8만9600원으로 지난 3월 말 최고점(23만6000원) 대비 약 6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지노믹스는 RNA를 구성하는 특정 염기를 타깃해 교정할 수 있는 치환효소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설립 이후 약 8년만인 2025년 12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국가 전략기술을 보유한 알지노믹스에 대한 기대는 컸다. 상장 당일 회사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0% 급등했고 곧바로 2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지노믹스는 상장 초기 성과 창출에 집중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연구중심병원 중심 ‘한·미 혁신성과 창출 연구개발(R&D) 사업’의 참여사로 선정됐다. 2월에는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유전성 난청 신약 관련 연구비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총 13억달러(당시 약1조9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던 기술수출 계약의 공동 연구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런 소식이 맞물리면서 알지노믹스의 주가는 3월까지 전반적인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 말 동종 업계의 불성실 공시 문제 등이 부각되고 반도체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알지노믹스의 주가 역시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하락세로 전환하게 됐다. 이때부터 알지노믹스가 내놓은 주요 연구 성과 역시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4월 미국항암종양학회(AACR)에서 선도 물질인 ‘RZ-001’ 병용요법의 간암 대상 글로벌 1b/2a상의 중간 결과를, 지난 5월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에서 회사가 보유한 자가환형화 RNA 플랫폼의 적용 영역을 ‘인비보(In-vivo)-키메릭항원수용체(CAR)-T’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 결과 등을 꾸준히 내놓았다.


아울러 알지노믹스는 지난 15일 거래활성화를 통한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100% 무증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인 내달 21일이면 유통 주식수는 지금의 2배인 2805만5436주로 불어나게 된다. 이튿날 회사 주가는 반짝 상승해 1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해 상장 첫날 종가(9만원)를 밑돌게 됐다.

◆PoC 데이터·플랫폼 확장 연구 누적...기술수출 돌파구 전망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알지노믹스는 주력 연구자산 및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상장 당시부터 RZ-001 관련 개념증명(PoC) 데이터가 확보되면 기술수출 관련 계약 논의를 진행할 기업이 최소 2~3곳 존재한다고 언급해 왔다. 여러 학회 발표를 종합할 때 임상에서 일부 탐색적 효능이 나타난 것은 PoC 입증 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언급한 AACR 발표에서 나온 RZ-001과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등 3중 병용요법 관련 임상 1b/2a상의 객관적반응률(ORR)은 최대 53.8%였다. 해당 질환 1차 표준요법 대비 10% 이상 높은 ORR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해당 병용요법은 미국에서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되기도 했다. RMAT가 되면 우선심사 및 가속승인 등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알지노믹스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신경종양학회(ASNO) 2026에 참석해 RZ-001의 또다른 적응증인 재발성 교모세포종 대상 임상 1/2a상 중간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임상에 참여한 10명의 투약 인원 중 9개월 이상 병이 재발하지 않는 환자가 일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알지노믹스는 자사 RNA 플랫폼의 유전성 난치 질환 신약 개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부에서 CAR-T제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비보 CAR-T에서 해당 플랫폼의 특장점이 확인되면서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RZ-001에 대해 과거부터 관심을 보였던 몇 곳의 기업과 주기적인 소통을 해왔고 임상 데이터 등이 나오면서 더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인비보 CAR-T는 초기 단계의 개념이지만 우리 기술이 체내 유전 물질의 반감기를 늘리고 타깃 전달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알지노믹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에서 연구 자산과 플랫폼 등 투트랙 기술수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바이오 USA 현장에 마련한 부스에서 여러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우리의 연구 자산의 효능과 유전성 난치 질환 신약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해, 공동 연구 파트너십 또는 기술수출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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