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미스토홀딩스가 대규모 주주환원과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앞세워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과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특히 이 같은 밸류업 정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가 올해 4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2025년부터 3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2026~2027년 평균 주주환원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도 제시했다. 연 1회 이상 자사주 소각을 정례화하고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2~13%를 달성하는 한편 연결 기준 매출을 2025년 대비 15%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3월 휠라홀딩스(현 미스토홀딩스)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자사주 전량인 2682억원 규모의 보통주 700만주를 소각했다. 결산 배당금도 주당 2023년 750원에서 2024년 860원, 지난해 104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앞서 2022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약 3300억원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이러한 주주환원 확대의 배경에는 핵심 자회사인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아쿠쉬네트는 매출 3조6391억원, 영업이익 400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체의 81.4%, 84.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1032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으로 비중이 각각 85.6%, 88.6%까지 확대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아쿠쉬네트는 미국 시장에서만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미국 외에도 유럽·중동·아프리카·일본 등에서 전체 매출의 약 19%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핵심 수익원인 아쿠쉬네트의 매출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기대는 실제 주주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25년 7월 미스토홀딩스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은 보통주 7.7%를, 모건스탠리는 보통주 5.5%를 보유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주주환원 정책은 특정 투자자 유치보다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모든 주주에게 도움이 되는 자본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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