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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전력·냉각 '두 마리 토끼'…AI 인프라 경쟁 선점
최령 기자
2026-06-19 09:00:00
②수도권 유일 200MW 확정·하이브리드 냉각…2030년 누적 수주 5조 목표
이 기사는 2026-06-18 18:20:0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LG유플러스가 전력과 냉각, 두 과제를 동시에 선점하며 단순 공간 임대업자에서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전력 확보와 냉각 설계에서 고전하는 사이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유일의 200MW 전력 공급을 이미 확정지었고 건축 단계부터 액체냉각을 설계에 녹이면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구축 협력도 공식화하며 인프라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실질적 관문은 전력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데이터센터 전기사용신청 계약전력은 10.7GW에 달하지만 수도권 신청의 절반 이상이 공급불가 판정을 받고 있다. 전력을 구하지 못해 GPU를 쌓아두고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구도에서 한발 앞서 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급인 평촌메가센터와 최근 가동을 시작한 평촌2센터를 비롯해 가산·상암·논현·서초 등 수도권 핵심 거점과 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상용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파주 AIDC의 변전소 연계와 단계별 수전 일정까지 이미 확정된 상태로 수도권에서 200MW 전력 공급이 가능한 AIDC는 파주가 유일하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일대에 연면적 약 15만㎡ 규모로 건설 중이며 공정률은 약 20%다.


전력 확보가 시장에서의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파주 AIDC 1동(50MW)은 아직 공사가 한창이지만 입주 서버 계약은 이미 모두 완료된 상태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준 최대 12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 시 수도권 전체 인구가 동시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처리 용량을 갖추게 된다. 전산 1동과 1.5동 골조 공사는 올해 10월 말 완료 예정이다.


냉각은 전력과 함께 AI 인프라 경쟁의 또 다른 전선이다. 엔비디아 로드맵 기준 2028년에는 서버 랙 하나당 전력 소비가 1㎿에 달할 전망으로 기존 공냉 방식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에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했다. 건축 단계부터 건물 하중·방수·배관을 액체냉각에 최적화한 설계다.

LG전자와 협력해 구축한 직접액체냉각(D2C) 방식은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냉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4%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고성능 UPS 배터리를, LS일렉트릭이 800V DC 배전 시스템을 담당하는 '원 LG(One LG)' 구조가 뒷받침한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이 요구하는 500개에서 1000개 이상의 기술 요건을 실증된 데이터센터로서 충족하며 국산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코로케이션(공간 임대) 중심 구조에서 DBO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케이션이 계약 기간과 가동률에 따라 반복 매출을 쌓는 구조라면 DBO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통째로 맡아 장기 수익 기반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정관 목적사업에 추가하며 이 전환을 공식화했다.


AIDC 매출 성장세는 이미 궤도에 올랐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AIDC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통신 3사의 1분기 AIDC 합산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30년까지 AIDC 누적 수주 매출 5조원, 연평균 15~2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파주 200MW 외에 DBO 방식으로 확보하는 센터와 자체 검토 중인 추가 부지를 합산해 총 600MW 확보를 목표로 한다. 신규 부지의 구체적 위치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여기에 'AI 팩토리' 구축까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달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에서 LG유플러스·LG CNS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 협력이 공식화됐다. DSX는 칩·시스템부터 인프라 소프트웨어·시설·파트너 기술까지 풀스택 전반에 걸쳐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최적화 방식을 정의하는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신 GPU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LG CNS가 AI 팩토리 구현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만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최대 5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선언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의 구체적인 구축 규모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미래의 AIDC에는 냉각,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설계와 건설에 있어 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데 LG는 이런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어놓고도 전력이 없어 세워두는 데이터센터가 현실이 됐다"며 "LG유플러스가 수도권 내 200MW 규모의 전력을 선제적으로 확정짓고 설계 단계부터 액체냉각을 도입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CSP)를 유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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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현황. (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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