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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 방산 내수 2년새 반토막…소총·기관총 시장 위축
조은비 기자
2026-06-19 08:00:00
병력 감소·예산 재편 맞물려 내수 기반 약화…수출로 메우지만 수익성은 미지수
이 기사는 2026-06-18 18:06:4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NT모티브 기타 부문 내수·수출 매출 추이.jpg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국내 소총·기관총 시장의 핵심 공급자였던 SNT모티브가 내수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병력 감소와 국방 예산의 대형 플랫폼 집중이 맞물리면서 국내 소화기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수출로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SNT모티브의 방산을 포함한 기타 부문 내수 매출은 2023년 1425억원에서 2025년 747억원으로 2년 만에 47.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 부문 수출은 934억원에서 1545억원으로 늘었다. 내수가 반토막 나는 동안 수출이 그 자리를 메운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기타 내수는 53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발주 현황은 시장 수축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과 나라장터에 공개된 발주 내역을 보면, 2025년 K15 공용화기(경기관총) 관련 국군 납품은 경찰청 발주 18정(약 1억원)이 사실상 전부다. K5 권총 관련 국군 발주도 포착되지 않는다. 수십만 정 단위의 전력화가 이뤄지던 과거와 비교하면 공개 조달 시장의 규모 자체가 달라진 셈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수요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군은 저출생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로 병력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병사 수가 줄면 신규 전입자에게 지급되는 소총·기관총 수요도 함께 감소한다. K2 소총·K3 경기관총 등 기존 화기의 내용연수가 아직 남아 있어 대규모 교체 수요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국방 예산이 드론·미사일 등 첨단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화기류 신규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수출이 내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것이 해법인지는 불분명하다. 기타 부문 수출은 2년 새 65.4%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기타 부문 내 수출 비중은 2023년 39.6%에서 올해 1분기 83.1%로 급격히 높아졌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수출은 환율 변동성과 현지 정치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기 때문이다. K방산 브랜드 확산으로 동남아·중동·유럽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SNT모티브는 방산 매출을 '기타'로 묶어 세부 수치를 공시하지 않아 외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성 우려는 전체 실적에서도 읽힌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2262억원) 대비 4.6% 줄었다.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233억원)와 사실상 같았다. 다만 세전이익은 금융수익이 60억원에서 12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전년보다 확대됐다. 외형이 줄어든 가운데 이익단의 개선이 본업보다 금융손익에 기댄 셈이다.


일각에서는 내수 시장이 영구히 위축된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방위사업청은 1985년 전력화된 K2 소총과 1989년 전력화된 K5 권총을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소총-Ⅱ' 사업은 2028년 개시를 목표로 하며, 초도 물량 5000억원·총사업비 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다만 K2C1이 5만9000정 도입 계획에서 1만여정에 그치고, K11 복합소총이 결함으로 2018년 전력화가 중단되는 등 과거 소화기 사업이 반복적으로 좌초된 전력이 있다.


이와 관련해 SNT 관계자는 "현재 기존에 수립된 경영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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